아침 7시가 되어서야 푸껫에 도착했다.
푸켓에서 우리가 갈 곳으로
'푸켓 타운' 과 '빠통(해변가)'이 있는데
빠통(파통)으로 가려면 미니버스를 두번 타야한다.
먼저 터미널에서 푸켓타운 중심가(분수대)로 데려다 준다는
핑크버스를 찾았다.
우리가 터미널에 내렸을 때에는 주차된 차가 없었는지
분홍색 버스가 보이지 않다가
주변 한바퀴를 돌아서 다시 왔을때
터미널의 시외버스들 옆에 나란히 주차되어있는
핑크버스 두 대를 발견했다
한 대는 분수대로 가는 차가 아니라고 했고
두번째 차에서는
게이 아저씨 한명이 나와
가는게 맞다며 빠통까지 갈려면 종점(분수대)에
내려 세븐일레븐 앞에서 갈아타면 된다고 했다
(분수대까지 1인당 10바트)
차를 타고 가는동안 게이아저씨는
우리가 불안했는지
다른 승객 아저씨에게 빠통까지 가냐고 물었고
간다고 하자 우리를 가르키며 '쟤네델고가' 라고
말하는 듯 했다
그리곤 우리에게 저 사람 따라가면 된다며 알려 주었다
분수대에 내려 빠통가는 아저씨를 따라 갔다 ㅋㅋ
3분 쯤 걸으니 미니버스 한대가 보였고
우리도 바로 탑승했다
빠통까지 1인당 30밧.
생각보다 거리가 멀었고
산을 하나 넘어 빠통에 도착하는 듯 했다
미리 위치만 알아두었던 호텔이 있었는데
딴 생각을 하다가 약간 지나쳐서 내렸다
지도만 보고 무작정 찾아 가다가 30분정도 걸려 호스텔 발견.
D'feel hostel
여기까지 오면서
주변 숙소들 가격을 다 알아보면서 왔는데
대부분 600~800바트 였다.
방들도 썩 깨끗하진 않았다.
여기는 이 부근의 건물들에 비해
건물도 크고 깨끗한데다 내부 인테리어도 멋졌다
가격까지 12불(380밧) 로 제일 쌋다
(아고다가 더 싸서 로비인터넷으로 아고다 예약)
Dfeel hostel
위치는 140/27 phrabarami road 빠통 이다.
방에 들어와서도 놀랬다 ㅋㅋ
주변 가격에 비해 제일 싸게 예약한 방인데
그 중에 제일 좋았다
화장실, 바닥, 침대, 테라스 전부 깨끗했고
신축 건물인지 리모델링을 최근에 한건진 몰라도 나무냄새가 났다
푸켓이면 숙소는 당연히 비쌀줄 알았는데...
비 성수기라서 그런지 싼 값에 좋은방에 머물게 됐다
아침을 먹기위해 나와 주변을 거닐다가
현지인들이 밥을 먹고 있는 무슬림 식당에 갔다
반찬이 담긴 통에서 음식을 골라서 바로 갖다 주었고
밥과 함께 먹었다
안에는 음식 가격이 없었고
한쪽에 있는 영어(외국인용)메뉴에는
콜라를 30밧(다른 식당 두배)에 판다고 적혀 있었다.
그때 의심했어야 하는건데...
계산할때가 되니 총 200밧 이라고 했다 ㅋㅋ
왜 200밧이냐고 하니 반찬 하나에 70밧(2300원)씩 이고
밥이 20밧(650원)씩, 물이 20밧 이라고 했다
진짜 화나는데 돈을 안줄수도 없고...
미리 안물어본 우리 잘못이라 생각하면서
계산을 하고 나왔다
요리해주는 것도 아니고 반찬통에 닮긴 음식들을 밥과 함께 덜어 주면서
한 그릇이 90밧 이라는건 진짜 말이 안된다 ㅋㅋ
그것도 현지인들이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있는
허름한 가게에서...
태국어로 된 메뉴를 보니 현지인에게는
음식마다 15~20밧에 파는 것 같았다
그게 상식적으로 맞다.
나는 솔직히 식당이 허름한 것도 있었지만
무슬림 식당이니
종교적 신앙심이 깊은 만큼 양심을 속이진 않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간거 였는데
항상 그렇듯이 자국어로 음식가격을 제대로 안 적어 놓거나
영어 메뉴가 따로 있는곳은 바가지 씌우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오늘 푸켓에 도착했는데
관광지라는 걸 잊고 너무 편하게 있었던 것 같다 ㅋㅋ
몇 천원 손해 본 거지만
장기 여행자인 우리에겐 이런것들이 쌓이는게 타격이 크다
역시 이동한 첫날은 사기를 조심해야 한다 ㅋㅋ
시장
관우
식당앞에 웬 관우 석상이 있었다 ㅋㅋ
향이 있는것으로 보아
중국에서 수호신 관우를 보고 기도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았다
빠통 시내를 구경하고
돌아가는길에 식당이 있어 점심을 먹으러 갔다 ㅋㅋ
팟타이와 해물덮밥
사실 숙소로 가는길에 비가 너무많이 와서 비를 피하다가
먹게 되었는데
여기도 가격이 꽤 비쌌다
팟타이가 60밧(1900원), 덮밥이 70밧(2200원).
태국의 로컬식당 물가와는 비교도 안되는 가격이지만
그래도 큰 음식점이었고
직접 만들어준 음식이라서 억울하진 않았다
오늘은 오후 내내 비가왔고
동네 분위기도 파악할 겸 얌전하게 쉬었다
저녁은 숙소 앞의 로컬식당에서 먹었는데
낮에 영업을 하는 가게들이 밤에 문을 닫으면
그 앞에 야간 노점을 하는 곳이다
반찬 하나를 골라 쌀국수와 함께 주고 쟁반에 담긴 음식들은 모두 무료다.
이렇게 해서 1인당 40밧(1300원).
이제 좀 정상가격 인 듯 하다.
여기 오기 전에도 주변의 노점에 가격을 알아봤는데
길거리 노점의 팟타이가 60밧이라 하기도하고...
다른 가게에서도 식사가 100밧 이라는 등
관광지 답게 외국인에게만 바가지를 씌우는 사기꾼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로 이런 정직한 곳도 있다 ㅋㅋ
태국은 식당이든 시장이든 대부분이 정찰제 이지만
가격이 안적혀 있는 가게나
일반적으로 가격을 적지 않는 노점에서는
특히 사기를 조심해야 한다
오늘은 무슬림을 믿은만큼 배신감이 커서
하루종일 그 아줌마 얼굴이 생각났다
오늘의 지출
아침 200밧 - 식사 100x2
편의점 127.5밧 - 요플레 14x2 요구르트 42, 음료 20,14,13 세제 10.5
버스비 80밧 - 핑크버스 10x2 미니버스 30x2
점심 190밧 - 팟타이 60 덮밥 70 콜라 20 쥬스 40
담배 94밧 - 마일드 세븐
편의점 67.76밧 - 음료 16, 14.75, 12 과자 25
저녁 80밧 - 식사 40x2
숙박비 380밧 - 드필 호스텔 에어컨 트윈룸 기준
총 1219밧 ( 1인당 609.5밧 = 19733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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