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자마자 씻고 정리를해서 바로 나왔다
그리고 짐아저씨와 인사를 하고 썽태우를 탔다
치앙마이에서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버스는 아케이드2(버스터미널)에서 탄다
그래서 썽태우 기사에게 아케이드2 까지 얼마냐고 하니 1인당 30밧을 달라고 했다
시내보다는 거리가 약간 잇으니 그렇게 하기로 하고 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런데 창구에있는 어떤아가씨가 막 말을 하는데 자기쪽으로 오라고하는것 같았다
배낭의 태극기를 봤는지
안녕하세요~ 하면서 부른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서 루앙프라방가는거 맞냐고 물으니 여긴 아케이드3 이라고 한다
썽태우기사...아오...
어쨋든 바로옆이라서 길을 건너서 아케이드 2로 갔다
치앙마이 아케이드 2
터미널에 도착한 뒤 루앙프라방 가는 표살려고 한다 고 하니 사람들이 손짓으로 가르쳐줬다
그리고 정부버스 티켓을 판매하는곳으로 갔다
루앙프라방 가는 9시차가 있는것을 알고 갔는데
수,금요일만 있다고 한다
잉?..오늘은 목요일인데...짐다싸서 체크아웃하고 나왔는데...
머릿속에
다시 짐을들고 치앙마이 시내로가서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하루 더 묵으면서
매일 해왔던 쓸데없는 일상으로 하루를 낭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ㅋㅋ
아...먼가 방법이있겠지 하고있었는데 형이 짐아저씨에게 전화를 했다
여행사패키지로 루앙프라방 오늘 가는거 있냐고 물으니 있다고 한다
진짜 다행이다
가격은 1인당 1200밧 (39000원)!
거리와 소요시간(19시간)을 생각하면 그리 비싼금액은 아니다
다시 썽태우를 타고 시리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갔다 (왕복 120밧 낭비)
짐아저씨는 티켓과 함께 일정이 적혀있는 종이도 보여주었다
9시반에서 10시사이에 우리를 픽업하러 온다고 했다
시간이 약간 여유가 있어서 맥도날드로 밥을 먹으러 갔다
도착했더니 맥모닝시간이었고 밥도없었다...참고로 여기 맥도날드는
맥모닝이나 햄버거 가격이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비싸기도 하다
여기파는밥이 맛있어서 온건데...할수없이 죽이라도 사먹기로 했다
태국 맥도날드 죽
생각보다 무난하니 먹을만했다
밥을 먹고 돌아와서 기다리다가 10시쯤에 봉고차 한대가 왔다
안에는 영국남자 한명이 타고있었고 우리는 그 뒤로 앉았다
그리고 출발해서 몇분을 가다가 한국인여자 한명 독일 남자한명, 여자 두명
이 탔고 7명에서 치앙콩 까지 저 차를 타고 갔다
가는동안 처음 쉬었던 휴게소
치앙마이 - 치앙콩 휴게소
패키지여행에서 마지막날 데리고와서 강매하는 장소처럼 생겼다 ㅋㅋ
여기서는 팟타이하나를 시켜 나눠먹었고
출발한 우리차는 잠시 뒤 또 세웠다
화이트 템플 이었다
화이트 템플
치앙콩으로 가는길에 있는곳인데 관광객이 정말 많았다
휴식중인 우리차
4시쯤 되어서 치앙콩에 도착했다
식당같은곳에 잠깐 쉬면서 NIGHT BUS라고 적힌 스티커하나를 받고 저녁도시락도 받았다
스티커는 가슴에 잘 부착하고 있어라고 했다 (나중에 우리픽업하러오는사람이 스티커를 보고 찾을수 있음)
다른 차를 기다리는동안 식당의 와이파이를 사용해봤는데
국경근처의 촌인 이곳의 와이파이가 훨씬더 속도가 빨랐다
역시 우리숙소의 와이파이가 연결도 불안정하고
느렸던거다
잠시 뒤 다른아저씨가 우리가 타고온 차와 같은차를 타고 데리러왔고 출국소까지 데려다 주었다
출입국소에 도착해서 절차를 마치고 안으로 들어갔다 거기에는 대형버스가 한대 있었고 잠시 뒤에 출발한다며
기다리라고 했다
태국 출국소 내 셔틀버스 매표소
버스비는 1인당 20밧
라오스 입국소까지 간다
태국에 있는동안은 한국차를 못봤는데
이차는 현대차에다가 의자커버와 창문옆의 스티커까지 한글로 되어있다
한국에서 관광버스로쓰던걸 그대로가져온듯 ㅋㅋ 반가웠다
셔틀버스
라오스로 가는 게이트
버스를타고 게이트를 지나고 다리를 하나 건너서 라오스에 도착했다
이쪽 부근은 메콩강을 따라 국경이 그려져 있으니
다리를 건넌 순간부터 라오스였을 것이다
버스에서 내린 우리는 입국심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여기서 뭐를해야될지 몰라 어리둥절하게 서있다가 주변사람에게 물었다
그 라오스아저씨는 자기도모르겠는데 그냥 기다리라고 했고
마냥 앉아서 멍때리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처음탄뒤로 아무도 뭐를 어떻게해야되는지 가르쳐준적이없다 ㅋㅋ
스티커줄때도 그냥 붙여라고만 했었다 ㅋㅋ
스티커가 접착력이 약해서 옷이나 가방에 쉽게 붙지 않는다
형의것은 떨어졌고
다행히 내꺼는 크로스백 끈에다가 잘끼워서 인지 붙어있었다
그리고 몇분 뒤 어떤아저씨가 내 스티커를 보면서 다가와서는 손을모아 인사를 하신다
여기도 불교국가란걸 그때알았다
미니트럭을 타고오신 그아저씨는 차로 안내한 뒤 훼이싸이 버스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셨다
그리고 영어도 잘하시는데 친절하게 안내해주어서 우리의 기분이 좋아졌다
훼이싸이까지 타고온 미니트럭
이 터미널에서 6시에 차가 출발한다고 한다
여기서 타는 차가 루앙프라방까지 달려갈 차다
그 전에 시간이 남아 옆의 의자에 앉아서 아까받은 밥을 먹으려고 꺼냈다
바나나는 상한것도 아닌데 신맛이 났고 샌드위치는
양배추에 계란같은게 들어있었던것 같은데
진짜 아무맛도 안나고 씹히기만했다 ㅋㅋ
바나나는 한개만 먹고 샌드위치는 제대로 먹을수가 없어서 반쯤 먹고
근처의 식당에가서 볶음밥을 시켜먹었다
라오스 음식
볶음밥은 한그릇에 20000낍 (2550원)
숫자 단위가 높아서 비싸보인다 ㅋㅋ
바트로계산하면 80밧인데
20~50밧짜리 태국음식을 먹다가온 우리에게는
실제로도 태국에서의 식사보다는 훨씬 비쌋다
터미널이라그런가...
계산은 바트로 했다
그래도 태국에서 먹었던 볶음밥보다 맛있었고
재료도 괜찮았다
훼이싸이 - 루앙프라방 야간버스
6시가 되어서 버스에 탑승했다
2층버스였고 밑에 짐을 싣고 탑승하면 된다
의자에는 담요가 하나씩 있다
야간버스라서 밤에 에어컨때문에 춥거나 잠을 잘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우리의 자리는 복도를 기준으로 떨어져 있었다
간단하게 그려보면
정 면 유 리
1층
현지녀 현지남 ㅣ l 계단
현지녀 나 l 복 l 형 미국녀
독일녀 독일남 l 도 l 모름 모름
ㅣ l
그리고 1층 정면에 운전기사와 다른남자 한명이 앉아 있었다
버스가 출발하자 1층에있던 젊은청년이 물을 한병씩 나눠준다
그리고 각자 자리앞에는 봉지가 하나씩 있었다
장거리 버스니 속 안좋으면 토하라고 있는 봉지인것 같았다
그렇게 잠시 가다가 길에서 돼지도 튀어나오고 닭도 지나다니고 오리도 지나다니고 소도 지나다녔다
신기하기도 하고 박을까 불안하기도 했지만 버스기사는 신나게 달렸다
잠시 뒤
형은 옆의 미국여자 시에라 와 인사를 한 뒤 얘기를 나누고 있었고
원어민이면서도 일부러 쉽고 정확하게 말해주는지 둘의 대화는
떨어져 앉아있는 내 귀에도 쏙쏙 들어왔다
나도 옆사람이 여행자였으면 얘기나 할텐데...생각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내 옆을 봤는데
20~30대쯤 되어보이는 라오스여자가 옷으로 코를막고 있다
그래서 나는 혹시 나한테 냄새나나...씻고나왔는데...이런생각을 하며
앉아있었다
한 20분쯤 지났을까...
피곤한 나는 잠들었다가 버스의급정거에 깨고 빵빵거리는소리에 깨면서 비몽사몽있었다
그리고 옆에 무슨소리가 나서 보니 여자가 봉지를 입에 갖다대고있었다
그래서 봉지를 입에대구나 머먹을려고그러나..생각하다가 엉?하면서 다시봤더니
토를하고있었다 냄새도살짝나고...
몇분동안이나 그러다가 봉지를 다 썻는지 내앞의 봉지를 가져가면서
눈빛으로 가지고간다는 신호를 준다
나는 당연히 그러라고 하고나서 일부러 안쳐다봤다
제발 쏟지만 마...
그리고 계속 가고있는데 길의 경사가 높아진다
그리고 커브도 심해지면서 몸이계속 쏠렸다
도저히 잠을자기는 힘들듯 했다
길이 우리나라 산골의 고경사 급커브 꼬불꼬불길이다
비올때나 눈올때는 절대가면안되는 위험한도로...ㅋㅋ
중간중간에 비교적 편안한길이 나오긴하지만
대부분은 저런 산길을 통해 산 몇개를 넘어서 간다
치앙마이에서 루앙프라방까지 20시간정도인데
저 버스는 훼이싸이에서 탔고 저녁 6시에 타서 아침 6시에 도착하니
12시간정도를 그렇게 달려야 한다 ㅋㅋ
그때 나는 속으로
아 현지인인 옆의 여자가 길을알고 미리토했나...하고 생각했다
엄두가 나지않았지만 방법이없으니 아무생각없이 앉아있었다
핸드폰을 보거나 하면 멀미가 날것 같고해서 억지로 잠을 청해보는데
몸이 너무쏠려서 눈을 떠보면
2층의 정면유리로 나무가 보이거나 하늘이 보이면서 버스는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회전중이다
당연히 산길을 가고있으니 한쪽은 나무가보이는 산이고 반대쪽은 절벽이다 ㅋㅋ
근데 문제는 그 길에서 핸들을 급하게 틀었는지 전복된 차가 한대 보였다
그런데도 우리 버스기사는 속도를 줄이지도않고 커브를 도니 진짜 불안해서 잠이안왔다
몸이 쏠리는 정도가 ...
놀이공원의....어른용말고
약간 느리고 좌우로만 회전하며 달리는 어린이용 열차? 그런느낌이었다
차라리 뒤에앉았으면 정면 안보여서 맘이라도편할텐데...하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옆에서 팔꿈치로 친다
자기가방에서 봉지나 휴지같은거를 꺼내면서 실수로 치는것이다
그리고는 계속 토한다.....
눈을감고가던 나는 몸이 쏠릴때마다 불안해서 눈을뜨고
그 여자가 토할때마다 팔꿈치나 가방으로 건드려서 잠을깻다
그리고는 다 토했는지 창가쪽으로 머리를 대고 몸은 내쪽으로 튀어나와 반쯤 눕는다
아...토하는거야 그럴수있다고 쳐도 나한테 자꾸 피해주는건 너무하다싶었다 ㅠ
그렇게 몇시간에 걸쳐 휴게소에 도착했다 그때시간이 9시반~10시쯤 이었다
거기 도착하기까지 내 옆의여자는 일곱 번정도 토했던거 같다
그리고 그동안
내 앞의 현지남자는 내 무릎이 어딨는지도 모르고 의자를 끝까지 뒤로 젖혔다
나는 어떤 자세로앉아도 무릎이 닿았고 불편한상태로 계속왔다
그걸 당하고있는 내가 의자를 뒤로 젖히기도 미안해서 눈치보면서 약간만 젖혔는데 나중에 일어나서보니
내 뒤에 앉은 독일남자도 정말 불편했을것 같았다
버스에서 내린 나는 형과함께 밥을 먹을려고 줄을 서있엇다
.
뒤에있던 시에라는 밥먹을시간이긴한데 토할까바 밥먹기가 두렵다고 했다
그래서 내 옆의 여자가 일곱번 토했다고 말하니
독일여자에게도 전해주면서 둘이서 으윽 ~이런표정과 함께 안타까워했다
근데 길이나 시간을보면 누구나 토할수 있다는 생각이든다
밥을 배불리먹었거나 완전 빈속이었거나 앉아서 무언가를봤으면 나도그랬을것 같다 ㅋㅋ
밥을 대충먹는데 진돗개만한 순한멍멍이들이 옆에와서 아련하게 쳐다보고있다
이 동네 개나 고양이들은 조용히와서 표정으로 음식을 구걸한다
그리고 커다란놈이 몇마리씩이나 너무가까이있으니 기분이 이상했다 ㅋㅋ
쉬는시간이 끝나고 자리로 올라탔는데 내 옆의 여자가 마지막까지 탑승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기다리고있었고 안오는 건가..생각 하고있는데 어두운 표정으로 걸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휴게소에서 계속안보였었는데... 몇십분동안 화장실에 있었던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본능적으로 뒷자리로 도망갔다
뒤에는 앞자리에서 불편하게 앉아왔던 몇명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사람들 자리가 앞쪽에만 배정되어있어서 뒤에는 널널했다
그리고 나도 두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매너없는 앞사람도, 토하는 옆사람도 없으니 몸도 마음도 편했다
불편하지만 옆으로 누웠다
조금은 자야될것 같아서....그 상태로 누워있는데 여전히 몸이쏠려서
벽을밟는느낌 한번 났다가 복도로 떨어지는느낌한번 나는게 반복됐다
하...진짜 버스타는게 이렇게 힘들지 몰랐다 ㅋㅋ
그렇게 잠이 들었다 깻다를 반복하면서
오늘이 지나갔다
(내일로 이어짐)
오늘의 지출
썽태우 120밧 - 터미널까지 쓸데없이 왕복 30x2x2
아침 78밧 - 식사 39x2
음료 25밧
버스비 2400밧 - 치앙마이에서 루앙프라방까지 1인당 1200x2
휴게소 105밧 - 초콜릿 50 팟타이 40 음료 15
셔틀버스 40밧 - 태국 출국소에서 라오스 입국소까지 1인당 20x2
점심 160밧 - 식사 80x2
저녁 120밧 - 식사 60x2
총 3048밧 ( 1인당 1524밧 = 48714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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