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으로 가는 날.
체크아웃을 하고 왕궁으로 가기위해 나왔다
한달전 방콕에 있을 때
버스로 왕궁까지 간 적이 있어서
오늘도 그때 알아 둔 버스를 타고 금방 도착했다
왕궁 입구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입구부터 관광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매표소가 나온다
입장권은 1인당 500밧(16000원).
비싸지만 왕궁 입장권에는
다른 관광지의 입장권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거리가 멀어 우리는 안갔지만.
입장권을 들고 왕궁 출입구로 가면 팜플랫을 받을 수 있다
구경하는거야 자기 마음이지만 길이 있기때문에
번호대로 보는게 좋다 ㅋㅋ
책자는
신문처럼 크게 펼쳐지는데
왕궁과 각 사원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함께 있다
한참 구경을 하고 화장실쪽으로 가니
생수를 얼음이 담긴 컵에 부어서 나눠주고 있었다
안에는 매점이 없기 때문에
정 목이 마르면 식수대에서 물을 마셔야 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운좋게도 얼음물을... ㅎㅎ
박물관
왕궁입구의 군인들
오늘은 남부 터미널로 가야하기 때문에
왕궁을 나와 무작정 남쪽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ㅋㅋ
몰
밥먹기 위해 찾은 몰
안에 있는 식당들은 가격이 약간 비쌌지만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음식이 많았다 ㅋㅋ
우리가 찾은곳은 야끼니꾸 전문점
콜라를 제외한
저 음식들이 100밧이었다 (1인 기준)
밥을 먹고 바로 옆에 있는 크레페 가게로 갔다 ㅋㅋ
사람들이 먹는걸 보고
크레페 아이스크림 인줄 알고 갔는데
그냥 크레페(70밧)였다 ㅋㅋ
그래도 마싯슴
수쿰윗 소이 카우보이
이 곳은 수쿰윗 밤문화 거리인데
낮이라서 가게 문이 다 닫혀있다
이때 시간이 오후 네시 였는데
우리가 탈 푸켓행 버스는
오후 7시 버스라서
일단 터미널로 가기로 했다
버스 정류장에
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와서
기사아저씨에게
"사이따이마이(남부터미널 이름)~?"
라고 했더니 길 건너에서 타야한다고 손짓으로 가르쳐 주셨다
길 건너 면 위쪽으로 올라가는 방향인데...
지도를 다시 보니 남부 터미널이
우리 기준에서 남쪽에 있는게 아니었다 ㅋㅋ
지도엔
시내를 중심으로 북부 터미널은 북쪽,
동부 터미널은 동쪽에 있었는데
남부 터미널은 서북쪽에 있는 것 같았다 ㅋㅋ
괜히 더 멀리온 셈..
어쨋든 가긴 가야하니 길을 건넜다
근데 정류장은 보이지 않았고
계속 한쪽으로 걸어가면서 정류장을 찾을 때 마다
우리가 찾는 버스가 오는 곳이 아니었다 ㅋㅋ
버스정류장 네개를 거쳐 다섯번째 정류장에는
사람들도 많았고 버스도 많이 오는 곳 인 듯 했다
버스 한 두대를 지나치다가 옆에 있는 아줌마에게
사이따이마이 어떻게 가냐고 물으니
아줌마는
그때 정류장에 도착한 버스로 달려가
우리에게 타라고 하면서
버스직원 아줌마와 얘기를 나눴다
직원아줌마는 안간다고 했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멀뚱히 서 있는데
우리가 길을 물었던 아줌마와
주변의 다른 아줌마들이 그냥 타라고 했다
자리에 앉아 어디서 내려야하나...하고 있는데
버스직원 아줌마가 와서 종이한장을 줬다
글씨는 싸이따이마이 인 듯 하고
번호는 갈아타야하는 버스 번호였다
아마
아까 그 아줌마와 직원아줌마가 얘기를 나누면서
'쟤네 일단 태워서 갈아타게 해주자'
이런 대화를 한 듯 했다
잠시 뒤 다른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자
버스직원 아줌마는
"뒤에 갈아탈 버스들 오고 있으니까
내려서 그 버스 타"
라고 했고
내리자마자
바로 뒤에 오던 버스들 중
511번(남부터미널 가는버스 중 하나) 이 보여 터미널에 곧장 올 수 있었다
태국사람들의 외국인에 대한 친절은 감동적이다 ㅋㅋ
길 한번 물으면 다들 자기일처럼 도와줬다
물론 어느 관광지에나 있는 사기꾼들도 많이 봤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하나같이 친절하다
의식하지 않는 듯 있으면서도
도와주려고 신경써주는 사람들 사이에 있으니
예민해지기 보다는 보호받는 느낌이 들었다
길 물었다가
목적지와 버스번호를 적은 종이를 받은 것도 처음이 아니었다
싸이따이마이(신 남부 터미널)
터미널에는 깨끗한 큰 건물이 있었다
7시 버스는 이미 매진이었고
6시 반 버스를 예약했다
VIP 버스로
방콕에서 푸껫까지 1인당 1059밧(34000원)
1등급 버스는 700밧대 에도 있다.
VIP버스
VIP버스라 의자가 양옆으로도 넓고 앞뒤 공간도 널널했다
무엇보다 형이랑 어깨가 부딪히지 않아서 좋았다 ㅋㅋ
버튼이 있어 눌렸더니 등에서 뭔가 튀어나오는 듯 했다
안마버튼
생각지도 못한 안마의자 ㅋㅋ
그리고 잠시 뒤 간식들과 담요를 줬다
빵, 담요
타자마자 많이도 준다 ㅋㅋ
버스가 출발했는데
앞자리에 앉은 부부가 의자를 힘껏 눕혔다
보통버스보다야 넓은 공간이지만
앞에서 의자를 심하게 젖히니
형과 나는
의자에 다리가 부딪혔고
앞사람들은 그걸 보고도
다리를 꾹꾹 눌리면서 더 눕혔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
다리를 옆으로 치우니 의자를 완전히 눕혔고
움직일 공간이 없어서 계속 부딪혀도
거슬릴만 한데 신경쓰지 않는게...
이 사람들은 자기들이 매너가 없다는것
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듯 했다
자기 앞 사람들 의자만 봐도 알텐데....
나이트 버스니까 확 눕히면 된다
라고 생각했는가? ㅋㅋ
하루종일
태국의 좋은 사람들만 만나다가
기분이 상하게 되니...
'이 사람들은 혹시 외국인 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ㅋㅋ
가만보면 남자는 중국인 비슷하게 생겼고
여자는 태국사람같기도 하고... 헷갈렸다
그러다
'아 태국사람이라고 다 좋을 순 없으니
이런사람들도 다 만나는구나'
했는데
나중에 직원과 영어로 말하는걸 보니 진짜 중국인이었다 ㅋㅋ
식사는 앞에있는 반찬들과 죽 이었고
내 맞은편에 앉아있는 아저씨는
우리가 밥 그릇을 비우자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옆에 죽 더 떠 먹으라
고 했다
모자란건 어떻게 아셨지...ㅋㅋ
그나마 입맛에 가장 맞는 멸치와 죽으로 배를 채우고
다시 버스로 올라탔다
푸켓에 도착하려면
아침까지 달려야 하기 때문에
그대로 잘 준비를 했다
이 나라에 있으면
내가 어린아이가 된 것 처럼
사람들이 잘 보살펴 준다
집 떠나서 고생중인 이방인을 약자로 인식하고
도와주는 것인지...
너무 좋은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특히 더 그랬다.
내 앞의 중국인 두 명만 제외하면
따뜻함으로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오늘의 지출
버스비 13밧 - 왕궁까지 1인당 6.5x2
입장료 1000밧 - 왕궁 입장료 1인당 500x2
버스비 30밧 - 수쿰윗 까지 1인당 15x2
점심 240밧 - 식사 100x2 음료 20x2
크레페 70밧 - 1개
버스비 46밧 - 수쿰윗 에서 사이따이마이 까지 1인당 23x2
버스비 2116밧 - 방콕에서 푸껫까지 VIP버스 1인당 1058x2
화장실 6밧 - 1인당 3x2
음료 25밧 - 게토레이
편의점 30밧 - 음료 13, 17
총 3576밧 ( 1인당 1788밧 = 57885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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