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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베트남

[세계일주 34일차] 2014.9.23 베트남/나짱(나트랑) 둘째 날 - 카우치서핑, 담 시장, 롱손 파고다



현지인의 집으로 가는날.





늦은 아침 일어나 짐을 꾸리고 나왔다



12시에 현지인 여자 타오(호스트)의 집에서


 점심을 같이 먹기로 해서




시간이 꽤 남았지만 


타오의 집이 있는 거리로 갔다



길을 찾고 나서 번지수를 찾아 가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타오의 집은 127번지.



10분 쯤 헤매다 주변 가게의 아줌마에게 127번지 어디있냐고 물으니


이쪽편은 짝수, 길 건너는 홀수 라고 했다 



이때까지 126번지랑 128번지 사이의 골목에서 헤멨는데...ㅋㅋ



그래도 다행이다 싶어 길을 건너니 주변에 127번지가 보였다



근데 문제는 일반 아파트가 아니라 호텔이었다 


'127번지 맞는데 왜 가정집이 안보이지...'


생각하고 있는데



호텔 앞의 경비는 



"어디 찾아왔냐 호텔로 들어와"



라고 했고




정신 없는 그때 호텔 사이 골목에서


키큰 서양남자 한명이 다가왔다



그러더니 뭐라뭐라 했는데 이쪽으로 오라는 듯 했다



호텔 경비가 호텔로 들어오라고 하는 상황에서


웬 서양인 남자가 나타나서 뭐라고 하길래


처음엔 호텔 주인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무슨 상황인지 몰라서 눈을 크게 뜨고 있으니


그 남자는 우리에게


"미스터 리?"


 하고 물었다   



그때서야 상황파악이 된 우리는 


맞다고 반갑다고 인사를 하고 그 남자를 뒤따라 갔다



타오의 남자친구 데니 였다


데니는 32 살의 미국인 이다



남자친구와 같이 산다는 말은 들었는데 현지인 인줄 알았지


미국인일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해서 적잖이 당황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우린 데니를 뒤따라 갔다




호텔 사잇길로 들어가니 또 다른 골목이 나왔다


그리고 데니는


그 골목사이에 있는 아파트 입구로 우리를 안내했다




사진 가운데의 뚫린 곳이 입구.



영문도 모른체 입구로 들어섰는데 빛이 거의 없었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낯선 서양남자를 뒤따라 가니 기분이 이상했다



데니를 뒤따라 형, 그 뒤로 내가 갔는데


길도 좁고 


안으로 들어가도 계속 어두운 복도만 있었다



괜히 불안한 마음에 


내 뒤쪽에서 누가 따라오고 있는건 아닌지,


주변에서 누가 지켜보고 있는건 아닌지 


사방을 살피면서 뒤 따랐다



타오의 집은 3층이었는데 


입구부터 2층까지 


불빛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길이니 


아마 데니도


 우리를 의식한 듯 했다



"어둡고 컴컴한거 신경안써도 돼

 여기만 그래"



3층에 도착하니


우릴 위해 요리를 하고 있던 타오가 반겨줬다



타오는 처음보는 우리에게 


정말 친근하고 편안하게 대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데니는 


짐을 내려 놓으라며 2층으로 안내해 줬고


우리는 그곳에 배낭을 내려 놓고


 아래로 내려와 소파에 앉았다



집 내부는 큰 원룸에 2층을 만들어 놓은 모양 이었다



우리가 앉아서 주변을 구경하는동안


 데니는 식탁을 셋팅하고 타오는 음식을 가져다 줬다





각자 밥그릇에 밥을 덜어 반찬들과 같이 먹었다



데니는 채식주의자 였고 왼쪽의 호박과 파전 같은것만 먹었다



반찬의 양이 꽤 많아서


'깨작거리면 이상하게 보이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타오가


데니는 채식주의자니까 생선국과 돼지고기는 우리를 위한 음식 


이라며


점심에 남은 음식  저녁에도 먹을 수 있으니 억지로 다 먹지 않아도 된다


고 했다



형은 어땟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베트남에서 먹은 음식 중에서는 제일 맛있었고


한국에서 먹듯이 잘먹었다ㅋㅋ



타오의 음식솜씨가 좋은건가? 




밥을 먹으면서 


여행은 언제 시작했는지, 어디어디 방문했는지,


 언제까지 할 것인지, 카우치서핑은 몇번째 인지 등의 얘기를 했고



식사를 마치고 나서도 한 시간 쯤 얘기를 더 했다


타오는 30살 이고 


데니와 만난지는 9개월 정도 되었다고 했다



우리가 쓸 2층 



타오와 데니의 침대


2층 계단



2층



2층에서 본 타오침대



밥을 먹은 후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기로 하고 나왔다



우리가 나올때 데니는 


혹시나 자기들이 집에 없을 수 있으니


오기전에 미리 연락을 하라며


자신의 핸드폰을 줬다



데니 폰


냐짱의 관광 명소인 담 시장을 먼저 가기로 했다



가는 길은 역시나...


더웠지만 거리는 멀지 않았다




담 시장





시장은 생각보다 컸다


한쪽 길로 들어가니 반대쪽 길로 나오고 


다시 또 어딘가로 들어가면 다른 출구로 나온다 ㅋㅋ







시장 골목에서 오토바이끼리 만나 길이 막힌 모습 ㅋㅋ


아줌마들 이었는데 


길이 막히자 내려서는


무거운 오토바이를 작은 체구로 잘 다뤄서 빼냈다




여기도 신또~



신또를 한잔 할려고 저 가게에 갔는데


옆 가게의 아줌마가 우리를 부르자 


저 아줌마는 주문도 안한 우리를 서둘러 앉혔다ㅋㅋ



가격은 1잔에 15000낍




과일가게는 어디 없나...하고 찾는데


마침 세 네군데 정도의 가게가 보였다



우린 타오와 함께 먹을 망고를 사기로 했고



입구쪽의 가게에서 


웬 할머니가 자기집으로 오라더니


망고 가격은 키로당 4만동이라고 했다 ㅋㅋ



3 미터 쯤 떨어진 가게에서 망고 얼마냐고 하니


1kg당 20000동



아까 그 할머니가 또 외국인이라고 바가지를 씌울려고 했다ㅋㅋ




처음에 1키로를 사는데 


우리가 골라 담을 세도 없이 아줌마가 아무거나 막 담았다


그래서 좋은 망고는 담지 못했고...


2키로살테니 3만낍에 해달라고 하니까


막무가내로 2키로를 담은 뒤에 안된다고 했고


3키로 살테니 5만낍에 해달라고하니 또 3키로를 담고는 6만낍을 달라고 했다



무조건 5만낍 이라고 하면서 5만낍을 주니


아줌마는


아쉬운 듯, 알겠다며 웃어보였다







시장 구경하는데에만 땀을 너무 뺏다..


힘들어서 롯데리아에서 토네이도나 하나 먹자고 하고 찾아갔다 ㅋㅋ



오레오를 먹으려고 시켰는데


알고보니 초코 였다


오레오 없음..





하나에 22000낍(1100원)이니 싼 가격은 아니었는데


양은 우리나라보다 작은 듯 했고


 맛없는 초콜렛이 약간 뿌려져 있는게


느끼한 감도 있었다 ㅋㅋ





다 먹고 나와서 롱손 파고다로 이동 했다



가는데 거리는 꽤 멀었고...망고는 3키로나 되니 


괜히 짐만 만든게 됐다 ㅋㅋ



이리 먼줄 알았으면 여길 먼저 들릴껄...



롱손 파고다




처음 보이는 법당을 지나쳐 오른쪽의 계단을 통해 쭉 올라갔다


롱손 파고다의 메인은 


위로 올라가면 보이는 커다란 백불상





사진으로 보면 크기 짐작이 어렵지만




가까이서 보면 웅장함





백불상을 보고 내려오는데 옆으로 원숭이 한마리가 보였다


여기 원숭이있다는 말은 못들었는데..ㅋㅋ





가까이가면 뭔가 뺏길 것 같아 적당한 거리를 뒀다 ㅋㅋ



그 옆으로 와불이 보였고


사진을 찍고 구경하기 위해 입구로 들어섰다

 

와불



안으로 들어서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웬 아저씨가 와서는 카메라 줘보라고 하더니


사진을 찍어 주셨다



그러더니 따라오라며 데리고 가서는


 향을 하나씩 쥐어 주면서


기도하는 자세를 시켰고 또 사진을 찍어 줬다





인디안과 형



사진찍고 보니 진짜 인도사람같네ㅋㅋㅋ



나는 


아저씨가 사진을 찍어 주면서 향도 주고


기도하는 자세를 취하라고도 하고


세번 고개를 숙여라고도 해서



여기서 지켜야할 룰이라 생각하고 따랐던 건데



시키는대로 다 하고 나니 5달러씩 불전함에 넣어라고 했다 ㅋㅋㅋ


역시 과잉친절에는 이유가 있다...



우리는 돈 진짜 없다고 했고


아저씨는


그럼 1인당 1달러씩 넣으라


고 했다



진짜 없다며 미안하다며 내려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원래 주는 향을 받으면 


돈을 내야되는거라고 한다



향만 줬으면 안받았을텐데...ㅋㅋ





우리는 망고와 함께


지친 상태로 타오의 집에 돌아왔다ㅋㅋ



우리가 망고를 건네자 


잠시 후 타오는


수박과 함께 과일들을 깎아 왔고



넷이서 과일을 먹으며 


시장에서의 일, 롱손 파고다에서의 일 등의 얘기를 나눴다




타오와 데니는 저녁을 먹으러 함께 나가자고 했고


내일 떠날 우리를 위해 같이 버스티켓도 알아보자고 했다




형, 타오, 데니


타오가 우리를 데리고 갈려고 했던 곳은


가는 족족 문이 닫혀 있었다




그래도 현지인과 다니니 마음이 편했다 ㅋㅋ


사람들과 대화하는것도 알아서 해주고


어디서 사기당할 일도 없고 ㅋㅋ



저녁 먹을 마땅한 식당이 없어


 길가 노점에서


데니를 위한 저녁 


'야채샌드위치'를 산 뒤



우리도 노점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베트남 쌀국수




어제 우리가 먹은것과 같은 쌀국수


가격은 한그릇에 25000낍 인데 여기가 더 맛있었다 ㅋㅋ


어떻게 된거지...



맛있어서 국물까지 열심히 마셨는데


나중에 형한테 들으니 


한 그릇에서만 벌레 네마리를 뺏다고 했다 ㅋㅋ




저녁은 


점심을 대접받은 우리가 샀


그래봤자 타오 식사뿐 이지만...



저녁을 먹은 뒤


타오는 주변의 노점으로 안내했고


우리는 과일쥬스를 사 먹었다



계산을 하려는 우리를 말리며


타오가 대접한다고 한다



나는 대가없이 손님을 접대하고


음식까지 사주는 카우치서핑이 물론 고맙지만


잘 이해되지 않았다 ㅋㅋ




음료를 마시면서 얘기를 하다가 해변쪽으로 같이 걷기로 했다







걸어가면서 유태인인 데니에게 유태인의 정의가 뭔지도 듣고


왜 채식주의자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들었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친환경적인 이유인 듯 했다



모래사장쪽으로 와서는


 넷이서 나란히 계단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나는 


이번엔 타오와 얘기를 했다




동남아 돌면서 어디가 좋더냐고 해서


망설임 없이 태국이었다고 하니


자기도 가봤는데 사람들이 진짜 친절하다며 동의했다



태국은 아무리 생각해도 관광선진국...ㅋㅋ



어디가 나빳냐는 질문에도 솔직하게 


하노이에서의 나쁜경험들을 말하며


베트남이 너무 시끄럽다고 했고



타오는 개의치 않은 듯 


자기도 하노이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것과 관련된 얘기들을 해 줬다



그리고 호치민(사이공)으로 떠날 우리에게


자기가 11년간 살았던 사이공에 대한 얘기도 해줬다


대부분이 소매치기, 날치기 얘기 ㅋㅋ



친구 중에 덩치 큰 흑인이 한명 있는데


'나는 그런일 당해본적 없다'며 자만하고 있다


몇일 뒤 당한 걸 봤다고 했다 ㅋㅋ



자기도 두번 정도 당했는데


친구는 매번 당한다는 말과 함께


호치민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날치기를 경험 해봤을 거라 말했다 ㅋㅋㅋ



안그래도 신경쓰이는 부분이었는데


주의할 필요가 더 생긴듯 하다 ㅋㅋ




한참을 얘기하다 밤 10시가 넘어서 집쪽으로 돌아갔다


가는 길에는 야시장이 열려있는게 보였다




야시장






숙소 주변으로 가자


타오는


 우리의 버스 티켓을 대신 물어보러 돌아다녔다



타오는


더 싸고 괜찮은 시간대를 찾을려고 한 건데


생각과 달리 잘 없는 듯 했고



형은


 우리가 내일 알아보면 된다 괜찮다


고 하고


다 같이 집으로 돌아갔다 ㅋㅋ



  나이트 클럽 ㅋㅋ



정확히 나이트 클럽 이라고 적혀있다 ㅋㅋ



그리고 입구에는 어김없이 


야한옷을 입고있는 여자 몇명이 보였다..





숙소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핸드폰을 보니


걸음 수 최고기록 경신 3만3천걸음 이 떳다 ㅋㅋㅋ



그리고


아프지는 않았지만 


다친 발목이 퉁퉁 부어 있었다



 


오늘 하루종일 좋은 시간 보냈으니


괜찮다 ㅋㅋ



2층으로 올라온 나는


노트북을 할 정신도 없이


두통과 함께 그대로 뻗었다



내일 또 호치민으로 가야하니


잠을 잘 자둬야 할 것 같다






오늘의 지출




롯데리아 44000동 - 토네이도 22000x2


망고 50000동 - 3kg 50000동


신또 15000동


담배 25000동


파스 60000동 - 바르는 파스


저녁 75000동 - 25000x3


음료 20000동 - 10000x2



총 289000동 ( 1인당 144500동 = 7109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