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으로 떠나는 날이다
근데 늦잠자서 조식을 놓쳤다...ㅠㅠ
여기 조식 어떤지 맛보는것도 중요한데....
어쨋든 짐을 꾸리고 1층으로 내려와서 체크아웃을 했다
그리고
여기서 아침을 먹고 나가기로 했다
우리가 시킨건 마늘돼지고기덮밥 ㅋㅋ
라오스 음식
태국에서 자주 먹던건데 간이 세서 약간 더 짜고
다행히 마늘은 껍질을 벗긴상태에서 볶여있다 ㅋㅋ
아침을 먹고 탓 루앙으로 가기 위해 나왔다
뚝뚝 기사들은 어디서 뽑았는지
하나 같이 터무니없는 가격표를 보여주면서 가자고 한다
믹사이 파라다이스 게스트하우스 에서
탓루앙 까지
4.5km 정도인데 편도로 50000낍(6500원) 을 부른다 ㅋㅋ
오토바이로 코앞에 가면서 우리나라 택시보다 비싸게 받을려고...
보통 15000~30000낍 정도에 갈수 있다고 들어서
2만낍에 가자고 하니 다들 거절했다
우리도 가기는 가야하니...3만낍으로 불렀는데
한 기사가 오케이 한다
탓 루앙 사원
탓 루앙 사원은 사원 전체가 금색으로 도색되어있고
부처의 가슴뼈 사리가 안치되어있다는 설이 있으나
사실 확인된 바는 없다고 한다
탑 안쪽으로는 들어갈수 없고...
사원 입구로 들어가서 탑 주변을 둘러 볼 수 있다
탓 루앙 입구
입구에서는 엽서나 악세사리 등 기념품을 팔고 있다
사원 입장료는 1인당 5000낍(650원)
탓 루앙느아
탓 루앙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바로 왼쪽에 보면 탓 루앙느아가 있다
건물 내,외관이 신기할 정도로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사원 내부로 들어갈 때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함
안에는 불교 관련 그림들이 있고
문을 하나 더 지나면 불상이 있다
왓 루앙느아 입구에서 바라본 광장
사진 왜 이렇게 찍었지...ㅋㅋ
사원 구경을 다 하고 돌아 나오는데 이번에도 뚝뚝 기사가 잡는다
또 다른 기사들 처럼 바가지 가격표를 들고 오길래
보여줄 필요없다고 하니 애초에 40000낍 을 부른다 ㅋㅋ
우리는 지금 돈을 안들고있다고 2만낍에 가자고 하니
3만5천낍에 가준다며 가자고 한다 ㅋㅋ
무시하고 갈길을 가니 다시 불러세워 3만낍을 부른다
우리 진짜 2만낍밖에 없다며 가자고 하니 또 안된다고 했다
진짜 걸어갈거라며 가는데
다시 붙잡으며
거기까진 멀어 3만낍!
우리가 돌아갈려고 하자
결국 2만낍에 가기로 한다
그래도 다행히 왕복 5만낍에 해결했네...
강변 쪽에 도착한 우리는 우리가 묵었던 숙소로 향했다 (강변쪽에 숙소,여행사 밀집)
땡볕에 배낭을 메고 돌아다녔더니 탈진할 것 같았다...
뭐라도 마셔야 될거 같아서 음료를 각각 시키고 열을 식혔다
시간을 떼우다 한 시간 쯤 지나서 여행사에 갔다 ㅋㅋ
버스를 기다리는동안
의자에 앉아있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우리사이에 오더니 앉는다 ㅋㅋ
사진만 찍고 안놀아주니까 사라짐...
다섯시가 다 되었을때 픽업해주는 미니버스가 왔고
20분 정도 달려서 터미널에 도착했다
비엔티안 터미널
터미널에는 우리가 탈 버스 승객 중
미니버스에서 내린 우리(외국인)들이 제일 먼저 도착했다
그리고 티켓을 받기위해 갔는데 사람들의 분위기가 달랐다
작당모의
저 베트남 여자가 오늘의 주인공 이다ㅋㅋ
사람들 생긴것도 약간 이 나라 사람들과 다른것 같았지만...
생김새 보다는 분위기가 달랐다
여기저기 큰 소리를 내며 다니기도 하고
우리들 얼굴에 가까이 대고 거침 없이 말을 하는게
내가 보던 라오스 사람들과는 달랐다 ㅋㅋ
라오스 사람들은 태국에 비해 친절한 사람들은 적었지만
특별히 무례함을 느껴본적은 없었다
그때 나는
이 사람들은 분명 베트남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다
티켓을 받기위해 기다리는데 빨리빨리 끊어주질 않는다
물어봐도 손짓으로 기다려라고만 한다
한참 뒤에 티켓을 받았는데 형은 A11, 나는 B11 이였다
장거리 버스이면서 2층버스인 이 슬리핑 버스는
당연히 충격이 적은 앞쪽 자리가 좋고
사람들에게 치이지 않을 수 있는 2층자리가 더 좋다
거기에 대한 약간의 정보를 알고있던 우리는
숫자가 홀수인걸 보고 1층인것 같아서
자리를 배정해 주던 저 여자에게 2층자리를 달라고 했다
대답은 No
다른말 없이 no 라고만 한다
다시 물어봐도 No...
어떡하나...하고 생각하는데
왜 저 여자가 마음대로 자리를 정하는지 이해가 안됐다
그래서 다시 가서 바꿔달라고하니 역시 No 라고 했고
왜냐고 물으니 No seat 란다 ㅋㅋㅋ
우리가 제일 먼저 왔는데 자리가 없다니...
대놓고 거짓말을 하면서 시선을 회피해 버리는데 할말 이 없었다
방법이 없어 마냥 기다리고 있는데
베트남 사람들이 저 여자에게 티켓을 하나 둘 씩 받아 갔고
전부 앞자리 였다
그때 까지는 1층이라도 어쩔수 없지...하며 기다렸다
그리고 버스를 타라고해서 다른 외국인들과 함께 탔다
왼쪽, 중앙, 오른쪽 으로 자리가 있는 3열 버스다
티켓팅을 해주는 여자는 타지 않았고
우리는 A11, B11 자리를 찾아서 갔는데 베트남 직원이 뒤쪽으로 안내해 줬다
뒤로 가니 먼저 들어가 있는 아일랜드 커플이 보였다
그 둘은 화장실 바로 옆의 안쪽으로 박힌 공간에 들어가 있었고
나는 그걸 보며
와 자리같지도 않은 저런데 배정받기도 하는구나...
안타깝지만 나는 저런 자리 아닌것만 해도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형이 창가쪽 제일 뒤, 화장실 앞 자리였으니 나는 그 바로 옆 중앙인줄 알았지...
앉을려고 하는데 베트남 직원이 웬 동굴같은 구석을 가르키며 내 자리라고 했다
아일랜드 커플의 밑 자리 였다
슬리핑 버스
....ㅋㅋㅋ
어이가 없었다
1층 자리만 대충 보면
정면
문
C B A
1 1 1
3 복 3 복 3
. . .
. 도 . 도 .
9 9 9
11 11
C B A 화장실
13 11 13
이런 식이다 ㅋㅋ
사진의 발이 내 발 이고 양옆으로 바짝 붙어서 자리가 있다
앞으로 보이는 A, B, C 열 (사진 상으론 C B A)
그리고 내가 앉은쪽은 오른쪽의 화장실 때문에
B열과 C열 사이의 복도부분을 자리로 만들어 놓고 A13, B11, C13 가 됐다
내 옆에는 일본인 친구 타카 가 있었고 나는 그 옆
그리고 내 오른쪽에는 누가 앉을지 알수 없었다
나는 타카에게
아까 티켓팅해주던 그 여자가 외국인들에게만 제일 안좋은 자리를 줬다 XXX !
라며 욕을 했고 타카는 웃으며 그런거 같다고 동의만 했다
타카는 23살이고 방학이라서 동남아 여행중이라고 했다
서울사람이냐고 물어서 부산에 산다고 하니
두달 전 여행출발할때
부산으로 들렀다가 방콕으로 갔다며 자갈치, 광안리를 안다고 했다 ㅋㅋ
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는 다른 일본인들처럼 착하고 부드럽게 말했다
잠시 뒤 출발할 때가 되자 직원들이 뒤쪽으로 왔다
와서 우리 위의 사람에게 뭐라고 말을했다
그리고는 한명이 위에서 내려온다...
아마 내 옆자리의 주인인데 어차피 화장실 옆의 구석자리지만
그나마 위가 나은것 같아서 올라가 있었던 모양이다
직원으로 인해 다시 내려온 그 친구는 이스라엘 남자였다
타카는 이스라엘 친구에게 윗자리는 좋더냐 고 물어봤고 (좋을리가 없다)
그 이스라엘 친구는 내가 타카에게 했던말과 똑같이,
마지막 욕까지 똑같이 말했다ㅋㅋ
아까 밖에서 티켓팅 해주던 여자 가 외국인들에게만 제일 안좋은 자리를 줬다 XXX !
그 상황이 웃겼지만 내가 웃고있을때가 아니었다...
하 그러다가 버스가 출발했고 우리셋은 약속이라도 한듯이
미이라 자세로 누워서 출발했다
남자 셋이서 바짝붙어있으니 그럴수밖에...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타카가 몸집이 작았던 것...
잠시 가다가 이스라엘 남자의 여자친구가 와서 남자에게 뭐라고 속삭였다
그리고는 몇분 뒤 이스라엘 친구는 짐을 들고 자리를 옮겼다
아마 여자친구가 자기 옆자리 비었다고 오라고 한거였겠지...
그리고 나도 자리를 둘러봤는데 더이상은 빈자리가 없었다
그 한 자리가 비었던 것도
외국인들에게는 화장실쪽 자리부터 채워넣고
베트남사람들에게는 앞에서부터 채워 넣으니 화장실쪽 자리의 바로 앞에 한자리가
비었던 것 뿐이다 ㅋㅋ
하...나는 옆이 비었는데 타카와 붙어있을 필요는 없기때문에
이스라엘 친구의 자리로 옮겼다
그렇게 몇시간을 갔다
형은 혼자 앉았지만 화장실 바로 앞자리라서 냄새가 진동했을 것이고
나는 화장실 바로 옆에 박혀서 냄새보다는... 서러웠다 ㅋㅋ
그리고 길이 울퉁불퉁 할때마다 머리에 충격이 왔다 ㅋㅋ
누워서 천장을 보니 낙서들이 영어로 되어있었다
이미 많은 외국인들이 당했다는 증거겠지...ㅋㅋㅋ
너는 동굴안에있다, 나갈수 있을때 나가라
등,, 공감되는 글이 많았다
저녁 10시쯤이 되었을 때 베트남 사람이 두명 더 탔다
그리고는 버스직원과 함께 이스라엘 남자에게 가서
자리로 돌아가라고 했다
나는 밑에서 들어서 잘 들리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친구는 그냥 버티는 듯 했다
사실 버티는게 맞다 ㅋㅋ
자리도 그 여자가 마음대로 번호를 적어줬던거고
남는 자리에 가서 자기 자리라고 우기면
뒤늦게 탄 좌석 티켓도 없는 사람은 방법이 없을 것이다
버스 직원은 이스라엘남자의 자리를 아니까 계속 돌아가라고만 했다
하...
자기들은 이런 더럽고 좁은자리 못앉고
우리는 앉아도 된다는것처럼ㅋㅋㅋ
그때 내 위쪽에 있던 아일랜드 여자가
슬리핑버스에서 왜이렇게 소란이냐며 뭐라고 했고
그때서야 베트남 승객은 나와 타카 사이로 와서 눕고
다른 한명은 내 윗자리로 갔다
(베트남사람, 특히 버스회사의 외국인에대한 차별대우때문에
우리끼리의 동질감이 생겼다 ㅋㅋ)
이때부터
다시 남자 셋이 나란히 붙어 눕게되었다
이 베트남 승객도 티켓 없이 편한자리 앉을려고 하는게 얄미웠지만
괜히 이 사람에게 화풀이할 생각은 없었다
나는 그냥 원래대로 누워 있는데 내 쪽 보다는 타카쪽이 공간이 남으니
이 베트남 친구가 그 쪽으로 머리를 향했다
그리고 타카는 자기영역이 침범된걸 보더니 인상을 쓰며
어깨로 머리를 쳐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는 돌아누웠다
나는 다시 팔이 부딪히지 않게
올렸다가 내렸다가 하면서 몇분을 더 가니 휴게소에 도착했다
아직 국경까지는 몇 시간이 남았는데 음식도 베트남 음식 같아 보였고
휴게소 직원들도 베트남사람인 듯 했다
단일 메뉴로 한그릇에 3만낍(4000원)
약간 비쌌다
밥을 다 먹고 올라 타는데 같은 버스의 승객이 나를 손등으로 밀며 먼저 들어가려고 한다 ㅋㅋ
베트남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라오스사람들과는 확실히 다른 베트남인들의 태도가 여러번 느껴졌다
이 사람들은 자기가 갈 길에 사람이 서있으면
아무렇지 않게 손바닥이나 손등으로 밀고 지나간다 ㅋㅋㅋ
다시 버스에 올라타서 누워있는데 화가 치밀어올랐다 ㅋㅋㅋ
솔직히 자리에 누은 순간부터
티켓팅을 해주던 여자얼굴이 떠올랐다
내가 이런자리에서 갈려면 3열버스를 끊을 이유도 없었고
베트남사람들보다 가격을 더냈으면 더냈지 덜내지는 않았을텐데...
왜...내가 뭘 잘못했지 ㅋㅋ
잠들었다가 뒷자리의 노면충격때문에 잠이 깰때, 옆이랑 부딪힐때,
내 옆의 화장실로 사람들이 들락거릴때에도 그 여자 얼굴이 떠올랏다 ㅋㅋ
앞으로 계속 만날 악당들을 그려보면...
이 정도는 그냥 넘길수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좀처럼 분이 가시지 않았다 ㅋㅋㅋ
1층인줄만 알았지
이런자린줄 알았으면 바꿔달라고 싸우기라도 했을텐데...
새벽까지 달린 버스는 국경에서 시동을 끄고 사람들은 잠이 들었다
오늘의 지출
물 3000낍
아침 40000낍 - 식사 15000x2 음료 5000
음료 19000낍 - 초콜릿음료 7000 오렌지쥬스 7000 사이다 5000
뚝뚝 5만낍 - 강변에서 탓 루앙까지 왕복
물 3000낍
버스비 360000낍 - 비엔티안에서 하노이까지 슬리핑버스 1인당 180000x2
입장료 10000낍 - 탓루앙 입장료 1인당 5000x2
저녁 70000낍 - 식사 30000x2 음료 10000
총 555000낍 ( 1인당 277500낍 = 35532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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