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형이랑 얘기할 때
방비엥 갈까? 어쩌지?
하다가 대책없이 그냥 잤다
그리고는 아침 여덟시에 형이 깨웠다
내려가서 주인아저씨께 방비엥 가는 미니밴 지금 예약 되냐고 하니
된다며 9시에 데리러 온다고 했다
가격은 1인당 115000낍 (15000원) , 6시간 소요
준비를 하고 내려와서
바로 뚝뚝을 탔다
10분 정도 걸려서 남부터미널에 도착했다
루앙프라방 남부 터미널
터미널에 도착하니 미니밴이 한대 있었고 거기에 타라고 했다
밴의 천장에 배낭들을 올려 싣고
우릴 비롯한 다른 여행자들도 다같이 밴에 탔다
자리가 두자리 정도 남아있었고,
빈 두자리를 채워서 갈려고 그러는지 계속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여자 두명이 더 탔고 밴은 출발했다
두명은 한국사람이었다
나는 눈을감고 있었고 형은 혼자 가만히 앉아있는데
우리가 한국사람인줄 모르고 한국말로 둘이서 얘기를 계속 하다가
한 30분 뒤에 형이 한국사람이라고 하니 깜짝 놀랬다
그리고는 이때까지 무슨얘기를 했는지 머릿속으로 되짚어보며 민망해 하는듯 했다ㅋㅋ
두 분은 우리보다 나이가 많았다
이 누님들은 추석연휴에 휴가를 붙여 단기로 여행을 왔다고 했다
나는 반쯤 잠든 상태였고,
오랫만에 한국사람과의 대화를 바로 옆에서 들으니
뭔가 외국에있는것 같지 않아 귀가 편했다 ㅋㅋ
계속 가다보니 길이 점점 험해졌다
루앙프라방에서 방비엥까지의 길이 안좋다고는 들었는데
처음에는 비단길이네 하고 생각하다 갈수록 길이 꼬이는게 보였다
운전기사는 생각보다 천천히 운전했지만
훼이싸이에서 루앙프라방까지 올때와 느낌이 비슷했다
몸이 너무쏠려 잠자기가 쉽지않았다....
몇시간 쯤 지났을까
휴게소에 도착했다
우린 밥을 안먹고와서 뭐를 좀 먹을려 하니 멀미가 걱정됐다
결국 샌드위치 하나만 사서 나눠먹고 망고도 하나 샀다
다시 출발했는데 가는길에 몇번은 더 섰다
안에 타고있던 현지인이 한명씩 내리거나
휴게소에들리거나...
어쨋든 좁은 자리에 험한 길이여서
몸도 좀 풀겸 내려서 둘러봤다
오는 내내 피곤해서 거의 눈을 감고있다가
한참 뒤에서야 주변을 봤는데
산들이 너무 멋있다
평소에 경치좋다는데를 구경해도 이런생각은 잘안하는데...
오늘은
와~ 이쁘다 라는생각을 정말 많이했다ㅋㅋ
차에 타서 가고있는데 비가 온다
가방에 랩탑이랑 태블릿있는데...걱정했지만
기사가 덮개 잘씌웠겠지..하고 믿었다
잠시 뒤에 비는 그쳤고 화장실 갈사람은 가라며
또 차를 세웠다
왜이렇게 자주세워...하면서 내렸는데
높은데서 봐서그런지 주변 산들이 한눈에 다들어온다
와아아 진짜 좋다 ㅎㅎ
사진에는 내 느낌이 안 담긴다는게 오늘도 너무 아쉽다 ㅠㅠ
다시 차를 타고 가는길에 주변으로 집들이 보였다
산 속 길 옆에 있는 나무집들이었다
귀여운 아이들도 보이고 닭들고 보이고...
그리고 아이들이 쥐를 들고 있다 ㅋㅋ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보이는 쥐들보다 컸다
라오스에서 쥐고기를 먹는다는건 들어봤었고
쥐 꼬치 같은것도 봤지만
진짜 형태 그대로의 쥐를 본건 처음이었다ㅋㅋ
쥐는 죽은 것처럼 보였다
아이들은 꼬리들을 한손에 쥐고있었고, 대여섯마리 정도가 매달려있었다
달리는 차안에서 봐서 사진은 못찍었다..ㅠ
한참을 더 가서 방비엥에 도착했다
오는길은 힘들었지만 자다깨다 반복하다보니 생각보다 금방이었다
터미널에 도착해서 짐을 내렸다
그리고 믿었던 내 가방은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ㅋㅋ
같이 타고온 서양친구들은 짐을 챙기자마자 뚝뚝에 올라타고 사라졌다
그리고 우리는 누님 두분과 함께 가게 되었고
뚝뚝 기사는 1인당 2만낍(2700원)을 불렀다
30km 길도 1인당 3만낍주고 왕복을 했는데...
터미널 기사들은 역시 너무한다 ㅋㅋ
만낍에 해달라고 했는데 택도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계속 안된다고 해서 만오천낍 을 불러도 그것도 싫다고 한다
솔직히 2만낍 이면 3천원도 안되는 돈이지만
우리같은 배낭여행자들은 바가지씌우는거를 제일 조심해야한다 ㅋㅋ
걸어간다고 하면 우리도 땡볕에 고생좀하겠지만
기사도 무조건 손해니... 형보고 걸어가자고 했다
걸으려고 돌아서자마자 기사는 만5첩낍에 간다고 한다 ㅋㅋ
다행히 6만낍에 네명에서 메인도로까지 갔다
거리는 생각보다 가까웠고
우리는 누님들이 예약한 게스트하우스에서 같이 내렸다
그리고는
서로 정신이 없어서 인사를 제대로 못하고 헤어졌다
이 동네 있다보면 다시 만나겠지..
우리는 주변길을 둘러볼려고 출발했다
날씨 때문인지 도시가 그런건지...
햇볕이 유난히 뜨겁다
여기도 관광지 답게 게스트하우스가 정말 많다
그리고 보통 게스트하우스는 슈퍼나 식당을 같이 한다
한 방향으로 계속 걷다보니 메인도로가 끝나는것 처럼 보였다
그래서 돌아오는데 숯불고기를 파는집이 보였고
밥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들어갔다
숯불돼지고기가 2만낍(2700원), 밥한공기 5000낍 이다
먹기 힘든 야채를주는것과
식탁에 개미가 많은것을 빼면 괜찮았다 ㅋㅋ
밥을 먹고 다시 돌아오는데
라오스 아줌마 한분이 자기집으로 오라고 한다
에어컨 트윈룸이 8만낍이라고 해서
방이나 보자는 생각으로 따라갔는데 생각보다 넓고 괜찮았다
Chanthala guest house
그리고 7만낍에 해달라고 하니 이틀이상 묵으면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예약을 했다
사실 더 돌아다녀보고 예약할수도 있는데
체력이 약한탓인지 우리는 배낭을 메고있으면 정신을 못차린다 ㅋㅋ
계산을 하고 방에 돌아왔는데 와이파이가 안잡혔다
다시 1층으로 가서 와이파이가 안된다고 하니
친절하던 아줌마는
계산하기전과 완전 다른태도로
와이파이쓸려면 여기서쓰던지 싫으면 환불해줄게
라고 한다
그리고는 남편으로 보이는 일본인 아저씨가 3층은 잘 될거라며
방을 바꿔줬다
아저씨는 계속 친절했다
3층 테라스
게스트하우스는 강변쪽에 가까울수록 전망이 좋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진다
우리가 묵기로 한곳은 제일 먼곳이고...
전망같은거 신경안쓰던 우리였지만 방비엥의 드래곤볼 산을 보고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이틀 지나고 옮겨야지....
형은 몇일간 힘들게 이동하고 바쁘게 움직인게 무리가 왔는지 몸살 기운이 있어보였다
그리고는 잠들었고
형이 자는동안 나는 포스팅을 하는데
와이파이 신호만 빵빵하지 속도는 너무느리다...ㅋㅋㅋ
저녁 10시쯤 형이 깻고
밖을 둘러보러 나갔다
아침이나 낮에는 조용한 이동네가
밤이되니 꽤 시끄러워 진다
가게문을 연 곳은 몇 군데 없지만 그 몇 개의 술집에서 노래가 크게 들리고
여행자들이 술을 마시며 즐기고 있었다
사쿠라 바
그 중에는 사쿠라 바 가 제일 핫했다 ㅋㅋ
좁은 가게안에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고 다들 손에 맥주를 들고 춤을 추고 있었다
그리고 입구에서는 불을 붙힌 봉을 끼워 림보를 하며 놀고 있었다
내가볼땐 데인것 같았는데....뜨겁지도 않은지 다들 잘 지나갔다 ㅋㅋ
주변을 한바퀴 둘러보고 밥을 먹으러 갔다
루앙프라방에서 국수만 먹다가 와서
밥을 좀 먹고싶어 볶음밥을 시켰다
가격은 15000낍(2000원)
라오스 음식
형이 돼지고기 볶음밥, 내가 카레 볶음밥을 시켰다
그리고 몇숟갈을 먹는데 국수를 먹는게 습관이 됐는지
잘 안넘어간다...ㅋㅋㅋ
반쯤 먹었을 때 밥 사이에 개미가 한마리 나왔다
음식에 나오는 벌레를 잘 찾는편이지만
여행 출발한 이후에 어느 식당에서도 날파리 한마리 못봤었는데
오늘 봤다 ㅋㅋㅋ
카레볶음밥을 보면 알겠지만 저 사이에 있는 개미찾기는 쉽지가 않다 ㅋㅋ
그런데도 찾았다는건...아마 몇 마리는 이미 먹었겠지...
몇 숟갈 더 먹다가 형이랑 바꿔서 먹었다 ㅋㅋㅋ
그리고 기분이 나쁘기보다는 약간 이해가 됐다
이 나라 개미가 정말많다...식당가면 테이블에는 항상 개미가 있었고 침대나 바닥에서도
항상 보인다 ㅋㅋ
저녁을 먹고 돌아와서 누웠는데 형이 잘 동안 키보드를 두드려서인지 피곤하다..
이미 늦은시간이지만 최대한 일찍 잠들고
내일은 주변 정보도 좀 찾아야 겠다
오늘의 지출
미니밴 230000낍 - 루앙프라방에서 방비엥까지 115000x2
아침 26000낍 - 샌드위치 15000 음료 6000 망고 5000
화장실 2000낍
뚝뚝 30000낍 - 방비엥 터미널에서 시내까지 15000x2
점심 35000낍 - 요리 20000 밥 5000 음료 5000x2
숙박비 70000낍 - 찬타라 게스트하우스 에어컨 트윈룸 기준
물 6000낍 - 1.5L
저녁 40000낍 - 식사 15000x2 음료 5000x2
총 439000낍 ( 1인당 219600낍 = 28053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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