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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라오스

[세계일주 16일차] 2014.9.5 라오스/루앙프라방 첫째 날 - 조마 베이커리,카오삐약


새벽이 되어서 너무 피곤해 졌다


몸이쏠리건 불안하건 그냥 자야될것 같았다


그때 문득 든 생각이


와 밤새운전해야하는 버슨데 운전기사는 진짜 피곤하겠다


였다


그리고 그 옆에 가만히 앉아있는 청년의 역할도 이해했다


잠못자게하거나 말동무를 해주는거겠지...



새벽 세시쯤되어서 담요를 베개삼아 목이꺾이면 꺾이는대로


잠이 들었다


눈을뜨니 터미널에 도착해 있었고 예상보다 느린 아침 7시 였다


버스에서 내렸는데 이슬비가 내린다



비를 맞으며 어떻게 중심가 까지 가야되나 생각하고있는데


빗줄기가 점점 굵어졌다



옆의 썽태우 기사가 1인당 2만낍(2600원) 에 조마 베이커리까지 데려다 준다고 한다



조마 베이커리는 루앙프라방의 중심가 쪽에 위치한 빵집 겸 카펜데 여행자,현지인 등


 거의 모두가 아는곳이다



조마베이커리를 기준으로 도심을 설명할 수 있다



어쨋든 비도 오고 정신도없는 상태에서 흥정할 세도 없이 오스트리아 사람들과 독일사람들이


미니버스에 먼저 올라탔다


그리고 시에라와 우리도 앉았다



다들 먼저 돈을 지불했고 우리가 다 지불하자 시에라는 만2천낍만 주면서


가만히 있었다


운전기사가 더 달라고하자 우리 탄 사람이 몇명인데


이정도면 됐지 하며 돈을 안주고버티다가 결국엔 우리와 같은 금액을 지불했다



타기전에했어야지...



10분쯤 달려 조마 베이커리 앞에 도착했다




조마 베이커리




유명한 빵집이라서 기대했는데 빵이든 음료든 전부 비쌌다


고객은 대부분이 여행자 였다


가격은 비쌋지만 우리도 아침을 먹어야해서 일단 들어갔다



BLT 샌드위치랑 망고쉐이크 하나를 시켜서 나눠 먹고


와이파이를 쓰면서 주변 정보를 검색했다




나..ㅋㅋ





21시간만에 도착했더니 거지가 따로없다 ㅋㅋ


머리는 떡진게아니라 썽태우타고 오는길에 비와 모래가 섞여서 그런거임...




조마베이커리는 밖에서보든 안에서보든 아시아같지가 않다


건물 생김새나 느낌도 그렇고 안에는 서양인 여행자들이 신문을 보면서 아침을 먹고 있었다



밥을 먹고 나와서 숙소를 찾으러 돌아다녔다 


칠라따 게스트하우스라는곳을 찾을려고


보는사람들마다 칠라따 를 물으니 다들 안다고하면서 손짓으로 어딘가를 가르킨다


가르키는곳으로가면 없어서 또 묻고 거기서는 다른방향을 가르키고...그렇게 몇번을 왓다갔다하다가





대기하면서 말을 붙이던 뚝뚝 기사들에게 물어봤다


손으로 대충 멀리를 가르키더니 뚝뚝을 타란다


됐다고 하고 조금 더 걸어서 다른 뚝뚝 기사에게 물어보니 그 기사는 또 다른방향을 대충 손으로 가르키며


뚝뚝을 타야된다고 한다 혹시나해서 몇번을 물어봐도 다 똑같은사람들이다



이 양반들이 진짜...ㅋㅋ



태국에서는 뚝뚝기사든 썽태우기사든 


한번도 위치를 묻는 질문에 대충 말해주거나 자기 차를 타야된다고 한적이없다


타면 타는거고 길을 물어보면 그냥 아는대로 가르쳐 줬



그렇다고해서 라오스사람들이 저런 모습이라고 단정하는건 아니고....


적어도 루앙프라방의 뚝뚝 기사들은 대부분 그랬다



짐도 무거운데 땡볕에 계속 걸어다니니 짜증이 났다


그리고 게스트하우스는 백개가 넘는듯하고 



이 완전 관광지스러운 분위기와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는 사람들때문에 정이 떨어졌다



첫 느낌부터 내가생각하고 온 라오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영어를 잘하는 뚝뚝 기사들 외국인용 메뉴판들...




계속 걷다가 뚝뚝 기사들에게 묻는건 안되겠다 싶어서 슈퍼의 아줌마나 할머니들에게 물으니


아는사람 한명이 저쪽 잘 걸어가면서 오른쪽을 보라는 식으로 말했다



이번에도 없는건가...하고있다가 찾았다




정말 힘들게 찾은 숙소니 기대하고 갔는데 트윈룸이 없다


더블룸은 10만 낍 (14000원) 인데 침대 이외엔 공간이 거의 없었다


8만낍 정도까지는 깎을수 있을것도 같았지만 썩 내키지 않아서


다른 곳을 가보기로 했다


폰빌라 게스트하우스? 지나가다가 보인곳이 있었다



어딘가에서 추천한다는 글을 본적이 있어서 들어갔는데


방도 깔끔하지 않고 중요한건 화장실냄새같은게 건물전체에서 났다



더운날에 짐들고 한참을 걸어다니다가 자꾸 실망을 하게되니까 


인터넷 정보도 원망스러웠다


어디 필터없는가... 사람들은 다른곳과 비교도 안해봐놓고 좋은곳 인것 처럼 설명한다ㅋㅋ



자기가 가본곳, 해본것, 먹은것이 제일인것 마냥...


나는 안그래야지...



잠도 못자고 피곤하니 자꾸 예민해졌다


어디를 가야하나...하고 조마베이커리 바로 옆 골목에서 걷고있는데



한 게스트하우스 옆에서 라오스 아저씨 한분이 말을 거신다  


우리집으로 오라 고 하셧다



물어나 보자는 생각으로 에어컨 트윈룸 있냐고 얼마냐고 물으니


있다며 10만낍 이라고 했다


방을 확인하러 올라왔는데 


화장실도 넓고 깔끔했고 


방은 넓은편은 아니었지만 깨끗했다




호시엥 게스트 하우스 (Hoxieng guest house)






돌아다니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체크인을 했다


아 그리고 다행인것은 어떤곳은 체크인이 12시는 되어야 가능하다면서 기다려라고 하는곳이 있는데


우리는 아침 9시 쯤에 바로 들어올 수 있었다



체크인 후 짐을풀고 밥을 먹으러 갔다


맛있는집 없나...하고 찾다가 로컬 식당을 찾았다



다른식당은 손님 없이 파리만 날리고 비싼 가격에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인듯 했다


여기는 현지인들이 앉아서 밥을 먹고 있었고


주변에 있는 유일한 로컬식당인듯 했다



가서 카오삐약(라오스식 쌀칼국수) 을 달라고 하니 없단다


그래서 비슷한게 옆에있길래 달라고 하니 두그릇을 준다


카오삐약 센(라오으식 쌀국수) 이었다


가격은 1인당 10000낍 (1300원)



라오스식 쌀국수 '카오삐약 센'



국수에 돼지고기가 있고 주변에 있는 야채들을 넣어서 먹을 수 있는데 내 입맛에는 별로 맛있지 않았다


밥을 먹고 주변을 대충 둘러봤다


정말 게스트하우스 밖에는 보이지 않았고 


어디로 갈지도 모르고 동네 한바퀴를 걸었다



루앙프라방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있다고 했는데


조용하고 작은 도시다


타임지에서는 2008년에 죽기전에 꼭 가봐야하는 도시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는데



글쎄....내가 첫날 받은 느낌은 


이색적이고 산으로 둘러쌓여


한적한 마을같긴 하지만



너무 관광객을 위한 도시라는 느낌때문에


정이나 아름다움같은건 전혀 느끼지 못한것 같다


물론 내 감정이 메말라서일수도 있다 ㅋㅋ



거리를 걷다가 닭들이 노는모습이 보였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도망간다 ㅋㅋ


주변에 특별히 할일이나 볼것은 없는것 같아서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샤워 후 누웠는데


피곤하긴 했는지 금방 잠들었다




3~4시쯤 되어서


다시 눈을 떳다



그리고 루앙프라방 도심가 지도 의 동북쪽 끝에 있는 


왓 시엥통으로 갔다


조마베이커리에서 걸어서 10분정도 걸린다



왓 시엥통 앞 메콩강



왓 시엥통





 안에는 스님들이 기도를 하고있다


인생의나무 ,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나는 예술적 감각이 부족해서인지 유명 관광소의 사원이나 작품을 보고나서는


크게 느끼는 바가 없는것 같다


아름다움이라던지,, 웅장함이라던지,,, 아직 나는 못느껴봤다 ㅋㅋ 


자연을 볼때를 제외하고는..




구경을 다하고 나와서 여행자 거리를 통해 돌아갔다




루앙프라방 여행자 거리



루앙프라방 야시장



메콩강 저녁노을



숙소쪽으로 돌아와서 슈퍼를 찾았다


당연히 주변에는 편의점은 없었고 슈퍼가 몇개 있는데 가격은 다 똑같았다




음료수를 사먹고나서 저녁을 먹으러 아까 갔던 로컬식당으로 갔다


라오스 음식 카오삐약



오전에는 팔지 않다가 오후가 되서야 판다


오전에는 쌀국수, 오후에는 쌀칼국수를 끓여서 파는것이다


위치는 조마베이커리를 정면에서 볼때 


왼쪽으로 20미터만 가면 음료와 국수를 만들고 있는 식당이 바로 보인다


카오삐약은 라오스식 쌀칼국수인데 진짜 맛잇다 ㅋㅋㅋㅋ


저 하얀 국물에 다데기를 넣어서 풀어 먹는데 현지사람들은 간장같은것과 다른야채를 이것저것 넣는다


여기 다데기는 우리나라것과 다르다... 매운고추가루로 만들어졌는지 


한국에서 칼국수 먹을때처럼 풀면 진짜 맵다 ㅋㅋ



저기 들어가는  풀중에 태국에서의 것과는 또 다른 화장품 향이나는 풀이있는데...그것만빼면 맨날 먹고싶을 정도다


어쨋든 저녁을 다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냥 올라가기는 심심해서 1층 의자에 앉았다



숙소 1층



여기 게스트하우스는 민박처럼 사람들이 살면서


손님을 받는다



이 집의 가족들은 저 식탁에서 식사도 한다



형과 내가 의자에 앉아있는데 저기계신 할머니께서 바나나를 먹으라고 하신다 


물론 손짓으로 ~



우리는 배도 부르고...그때먹었던 신맛나는 바나나이기도 해서


대답만 하고 먹지는 않았다


그랫더니 잠시뒤에 또 먹어라고 하신다


형은 먹고싶으면 먹어라는 의미로 해석했는지


고개를끄덕였고 할머니는 손수 바나나 하나씩을 떼주신다


그 모습을 보고 어 아니라고 손짓할려는데 이미늦었다


그럼 예의가아니지...


바나나 하나씩을 받아들자마자


할머니는 손가락 두개를 펼치며 두개먹을래? 하신다



배를 만지면서 배불러요 라는 신호를 보내니 옆에있는 손녀와함께 웃으신다 ㅋㅋ


그리고는 조금있다가


라오어로 뭐라고 말씀하셨는데


밥 먹고왔어?


이런의미인듯 했다



우리나라 시골의 정 많은 할머니 같다ㅋㅋ


'내가 라오스에 왔구나' 라는 기분은 이때 처음 느꼇다



그리고는 숙소로 돌아가서 블로그도 쓰고 쉬다가


 샌드위치를 먹으러 나갔다



더 늦어지면 이 주변에는 문연데가 없을것 같아서....


어쨋든 사거리쪽으로 나가니 노점 몇개가 있었고


우리는 그중의 하나에 가서  월남식 쌈 처럼 생긴것을 골랐다


일회용 도시락 그릇 하나에 다섯개정도의 쌈이 담겨져 있었고


가격은 만낍(1300원)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길거리 음식 가격


이 나라 사람들에게는 부담 될 금액이다


그렇다고 여행자에게만 파는것도 아닐테고....


어쨋든 쌈을 다 먹고



샌드위치도 하나 먹을려고 하는데 그것도 만낍 이란다



그때 라오스 사람으로 보이는 학생 두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왔고


샌드위치를 주문한다



내가 라오어를 알아들은건 아닐테고...그때 뭐를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그 노점 아줌마는 현지학생에게 샌드위치 가격을 한번 말하고


우리를 의식하면서 한번더 크게 말했다


나는 그때


 6천낍 이라고 작게 말하고 우리가 들을수있도록 만낍이라고 크게말했다고 생각했다


영어로 가격을 말한것도 아니었을텐데...왜그렇게 생각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가격을 말한것은 확실했다



그리고는 학생도 갑자기 뒤돌아보며 우리가 있는것을 봤다



아줌마는 속삭이듯 말하고 학생은 그말을 듣고 의식해서 뒤돌아보는 모습이


수상했다ㅋㅋ



자꾸 의심스러워서 그 학생이 갈때까지 계산하는것을 지켜보고있는데


예상이 맞았다


만낍을 건네더니 거스름돈을 기다리며 손을내민다 ㅋㅋ


이미 우리에게 비싸게판다는건 확실해졌고...



얼마를 거슬러 주려나 하고 쳐다보고있는데


아줌마가 주섬주섬 앞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면서 만지더니


우리눈치를 보면서 라오어로 뭐라뭐라고 한다


학생도 뭐라뭐라 했고 아줌마도 뭐라뭐라하고 학생은 오케이 하며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갔다



상황만 봐도 지금 쟤네있으니 돈 나중에 줄게 아니면 맡겨놓고 가라엿겟지



이건 뭐..추측이아니라


다른가격에 판다는것은 확실했다 



이 나라 말을 모르는거지 눈치까지 없는건 아닌데...너무 대놓고 사기를 친다 ㅋㅋ



학생이 간후 우리의 샌드위치를 만들고있는 아줌마에게 6천낍 아니냐고하니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아니야 만낍이야 라고 말한다



이미 먹기로 한거니 만낍을 주고 사왔다


화장품향 나는 풀만빼면 생각보다 맛있었다



그리고 기분이 정말 나빳다ㅋㅋㅋ



썽태우나 뚝뚝도 아니고 음식파는데에서 진짜...ㅋㅋ 



나는 비싼건 괜찮아도


안비싼걸 비싸게 파는건 진짜 납득이 안된다 



나같으면 미안할거 같은데...



루앙프라방에서의 첫날이긴 하지만



게스트하우스와 로컬식당을 제외하고는


오늘 어디에서도 내가 이 나라 사람들 속에 있구나 하는 기분을 느낀적이 없다




어느 관광지에나 그렇듯 관광객을 위한 비싼 식당들과


사기꾼들 ...



좋은 관광지 일지는 몰라도



기대했던 


때묻지 않은 순박한 사람 냄새가 나지않는다 ㅠㅠ


적어도 조마베이커리 주변은 그랬다


어쩌면 내가찾는 라오스는 


더 작은 도시나 여행자가 적은 도심밖으로 가야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지출



미니버스 40000낍 - 터미널에서 중심가까지 1인당 20000x2


아침 51000낍 - 샌드위치 32000낍 망고쉐이크 19000낍


숙박비 100000낍 - 호시엥 게스트하우스 에어컨 트윈룸 기준


점심 20000낍 - 식사 10000x2


슈퍼 8000낍 - 물 3000낍 음료 5000낍


콜라 5000낍


저녁 20000낍 - 쌀칼국수 20000낍


물 5000낍



총 249000낍 ( 1인당 124500낍 = 15858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