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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국

[세계일주 12일차] 2014.9.1 태국/치앙마이 여덟째 날 - 길거리 음식



오늘도 델의 직원이 왔다

와서는 사무실에 가서 고쳐보겠다며

노트북을 가지고 갔다

오늘안에 연락을 준다고 했고

우리는 인터넷카페로 향했다

가는길에 탄야에 가서 아침을 먹고

바로 썽태우를 탔다


몇번 타다보니까 20밧(600원)도 비싸게 느껴진다

다른물가에 비해....

썽태우는 가는 방향만 비슷하면 일단 타서

약간 돌아가더라도 데려다주곤 한다

버스보다는

소수승객을 위해 길을 찾아가는 택시에 가까우니 안비싸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그래도 매번타니 부담된다 ㅋㅋ

피시방에 도착해서 오늘도 세시간을 끊고

포스팅을 하는데

어제 한번 해봐서 그런지 밀린 것을 거의 다 해결했다


3시쯤 되었을때 델 엔지니어가 전화가 와서 4시에 노트북을 가지고 온다고 한다

그러면서

못 고쳤다며 하드 디스크가 순정이 아니라서 갈지 않았다고

또 저번에 했던 소리를 해서

형이

내가 새 드라이브 잇다고 했지않냐
아침에도 말했는데 왜 자꾸 다른소리를 하냐 방법있으면 내가 하드든 뭐든 줄테니까 고쳐라며

화를 냈다

몇일간 미뤄지고 소통도 원활하지 못했던게 답답했었나보다

태국사람들에게는 큰소리로 말하면 큰 모욕이라고 느낀다며

태국에서 그러지말라는 글을 외교부에서 본적이 있다

그래서 형한테 말했더니

방금 큰소리로 화낸걸 기억못하는듯 했다


내려오는길에 시간이 남아서

AROY dee (스무디 집)에 가서 밥을 먹었다

치앙마이 있는동안 제일 자주 온 곳이다

여기는 msg를 쓰지 않는다고 했고

그래서인지 간은 약간 약하다

그래도 맛있고 가격대비 양도 많다


어쨋든 밥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4시가 지나도 오지를 않는다

한참뒤에 전화해보니 전화기가 꺼져있다


델 서비스센터와 엔지니어 사무실도 전화를 받지 않거나 아니라며 끊는다

아니 이렇게 큰 회사 직원이 노트북하나들고 잠수타겠나 하고 생각했는데

엔지니어는 우리가 곧 떠나야한다는것도 알고 있고

늦었는데 전화도 없고(올때 한번도 늦은 적 없음)핸드폰은 갑자기 꺼져있고

사무실에서까지 델 아니라고, 모른다며 전화를 끊는다

시간은 다섯시가 다되어 갔다

ㅋㅋㅋ말도 안되지만 상황이 웃겨서

혹시 아까 형이 화내서 복수하는건가 하는생각과 함께 델 에 메일을 보냈다

오기로한 직원이 연락이 안된다고 직원번호와 함께...

15분쯤 뒤 전화기가 켜졌다고 문자가 와서 다시 전화를 했다

그리고 잠수타는 엔지니어땜에 화가나서 안절부절 못하고있던 형은

엔지니어가 전화를 받자마자 정말 상냥한 목소리로

웨얼아유~?

라고했다 ㅋㅋㅋ

아까 큰소리로 화낸게 걸렸었나보다


델에서 연락을 받아서인지 아니면 진짜 다른일이 있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상황이 절묘했고

여섯시가 넘어서야 우리숙소에 도착했다


이 친구는 올때마다 하는일이 없다...

그냥 못고쳤다며 노트북을 켜놓고 전화하는게 일이다

센터의 여자와 다시 얘기를 해봤는데

다른데 맡기면 일주일정도 걸릴건데 고쳐보겠단다

부품 다갈았는데 안되는걸 어떻게 고치겠다는건지도 이해가 안가고

일주일이나 더 있을수도 없다

그리고 여기에는 리퍼제품도 없다고 했다


방법이 없는것 같아 어쩌지...하고있는데

엔지니어가 내일 다른 메인보드를 가져와 보겠다고 한다


이젠 뭐....내일 고쳐지든 안고쳐지든

치앙마이는 곧 떠날거라서 기대는 하지않는다...


얘기를 다 끝내고 과일을 사려고 과일시장으로 갔다

길거리음식을 잘 먹지 않지만 사람들도 많이사고 맛있어보여서 우리도 샀다

숯불구이

즉석에서 구워주는데 고기 한덩이당 40밧 (1250원) 정도 한다

우리는 소세지와 삼겹살같은거 두덩이

그리고 밥을 샀다

음식 사면 저런식으로 봉지에 담아준다

돼지고기는 먹을만 했는데 밥이 수분 다빠진 마른 밥이었고

소세지는 안에 향신료로 가득차 있는지 씹자마자 뱉었다

곤충튀김

토요일에 곤충 튀김들을 많이 봤지만 이건 특별히 징그러운게 바퀴벌레처럼 보였다

뒷다리가 긴걸로 봐서는 귀뚜라미인가...태국어를 못읽어서 정확히 알수 없다

배가안고파서 안먹었다



그리고 오늘도 망고스틴을 샀다

1키로에 35밧(1100원)

망고스틴 고르는중

망고스틴 2키로를 사서 숙소로 돌아온 뒤

아로이 디 에 가서 새우볶음밥을 먹었다

맛은 있는데

볶음밥이 양이많으면 너무느끼하다....김치먹고싶다

밥을 먹고 세븐일레븐에 물과 과자를 사러 갔다


오늘도 알바가 잔돈을 줬다뺏엇다 장난을 친다 ㅋㅋ

몇일동안 당하기만해서

나도 장난으로 찍은 사진이

흔들렸다....

브라우니

브라우니는 25밧 (800원) 정도 하는데 편의점에서 데워 준다

한국에서 만들어먹던 브라우니와 비슷했는데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노트북 고치는것도 이제 지겹다...

내일 결과에 상관없이 모레는 꼭 여길 떠나야 겠다



오늘의 지출


아침 96밧 - 식사 20x2, 30 음료 13x2

인터넷 카페 50밧 - 세시간 25x2

썽태우 80밧 - 피시방까지 왕복 20x2x2

점심 150밧 - 식사 40x3 음료 15x2

야시장 음식 150밧 - 50x2, 43, 7

망고스틴 70밧 - 키로당 35x2

저녁 150밧 - 식사 50x2, 음료 35, 15

편의점 121밧 - 과자 20 요플레 20, 14 물 13 요거트 14 비누 15 브라우니 25


총 1267밧 ( 1인당 633.5밧 = 20138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