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둘째 날.
킬링필드로 가는 날이다
킬링필드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 하자면
1975~79년까지 크메르루즈 정권이 캄보디아인(지식인)을 최대 200만명까지
학살한 사건이다
우리가 가는곳은 그 학살이 행해진 수감소 중 하나, 청아익 이다
1층의 캐피탈 투어에서도 싸게 갈수 있는데
우리도 시간에 맞춰 내려왔다
지금 킬링필드 갈수 있냐고 물어보자
갈수는 있는데 세명은 되야한다고 했다
킬링필드 투어 비용이 1인당 4불인데
적어도 12불은 되어야 미니밴이 움직인다는 애기였다.
두명에서 갈려면 1인당 6불을 내야 하니
1명을 구하는게 무조건 이득이다
뚝뚝기사들은 한대에 15불의 가격을 부르는데
깎으면 10불까지는 간다고 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뚝뚝을 타고가게 되면
더운데서 먼지를 마시면서 가야한다 ㅋㅋ
비슷한 돈 주고 그럴 필요는 없으니..
조금 더 생각해 보기로 했다
아침을 먹기위해 캐피탈 레스토랑에 앉아 있는데
옆 테이블에
일본인으로 보이는 사람 한명이 보였다
프놈펜에 도착한지 얼마 안 된것 처럼 보여서
다가가서 꼬셔보기로 했다 ㅋㅋ
"일본인 이야?"
"응"
"킬링필드 갔다왔음?"
"오늘이나 내일 가려고"
"우리 지금 두명 있는데 셋이서가면
1인당 4불에 미니밴타고 갈수있음. 낄래?"
"아..아직 정보가 없어서 조금 더 찾아봐야될거 같음. 고마워"
준비가 안된 듯 했다 ㅋㅋ
아쉽지만 할수 없지...
빵으로 아침을 대충 때우고
일어나는데 아까 그 일본인이 붙잡았다
밥 먹는동안 생각이 바뀐 듯 했다
"나 껴도 됨? 근데 방에가서 뭐좀 가지고 와야되는데..."
"여기서 기다리께"
ㅋㅋ 그래 안가면 너도 손해야!
5분쯤 뒤에 일본인이 내려왔고
셋이 데스크에가서 신청을 했다
그리고 곧 미니밴이 왔다
스타렉스에 탑승 했다ㅋㅋ
일본 친구는 미니밴에 타자 마자 4불이면 진짜 싸다며 좋아햇다
일본인의 이름은 타크, 서른 살 이다
타쿠 아니냐고 물으니 쿠 아니고 크 란다 ㅋㅋ
여행한지는 5개월이 되었다며
유럽에 다녀왔다고 했다
타크는 몸에 지방이 하나도 안보일 정도로 말랐었는데
나도 5개월 지나면 저렇게 되려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
킬링필드까지 가는 길에는
시멘트 도로지만 옆에 흙이 많고
앞 차 때문에 흙먼지가 많이 날렸다
뚝뚝 안타길 잘했다 ㅋㅋ
30분 정도를 달려 청아익에 도착
청아익 센터
매표소
외국인의
입장료는 1인당 6달러 였다
꽤 비싸지만...
저기에는 오디오 사용료도 포함되어 있다
국가별 책자
입장 시에는 국적을 물은 뒤
나라에 맞는 책자를 준다
그리고 그 책자를 보면서 오디오의 버튼을 누르면
순서에 맞게 한국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여기서부터 오디오 가이드 시작~
위령탑
제일 먼저 보이는 위령탑.
여행객들이 킬링필드 희생자의 안식을 위해
꽃을 꽂으러 가고있다
꽃은 위령탑 입구에서 1달러에 판매함.
마지막 코스가 위령탑이기때문에
패스하고 바로 다음으로 갔다
그리고 가이드 코스의 출발에 앞서
킬링 필드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나온다
크메르루즈의 지도자 폴 포트(공산주의자)가 론놀정권을 무너뜨리면서
자신이 지향하는 세계(농촌 공산주의)에 걸림돌이 되는
지식인(교사,의사,변호사 등)을 무차별로 잡아 들여 고문하거나 처형했다고 한다
실제로 정권을 잡은 뒤 2개월만에 2~300만명의 인구가 시골로 강제추방되어
농부가 되었다고 한다.
폴포트 통치기간인 3년 7개월동안 인구의 1/4이 고문, 굶주림, 질병, 처형 등으로 학살되었다
이곳은 수용소로 쓰였던 곳인데
위 사진은 수감자들을 실은 트럭이 멈추는 곳
왼쪽으로 타크가 보인다 ㅋㅋ
화학약품 보관소
화학약품들은 보관 해 두었던 곳.
약품들은 수감자들을 죽이거나 고문할때 사용되었다
450명의 희생자가 매장된 곳
청아익의 밖으로 보이는 호수
바깥으로는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는 희생자들의 무덤이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나온 천조각들.
그 사이에는 어린이의 바지, 수감자를 고문할때 썼던 눈가리개, 치아 등 도 있었다
여성들은 발가벗겨 몰아넣었다는 웅덩이.
아기들의 다리를 붙잡고 저 나무에 머리를 찍어
죽였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게 죽일 수 있기 때문에.
새장처럼 보이는 저곳은 영혼의 집.
사자의 넋을 달래기 위한 곳 이라고 한다
마법의 트리
여기서는 수감자들이 죽기 직전에 들었다는 음악도 들려 주었다..
위령탑
수백 구의 유골들이 안치되어 있는 곳 이다.
1층부터 9층까지는
희생자의 연령대 별로 정리되어 있다
20~40대의 유골
크메르루즈 정권의 슬로건이
'잡초를 뽑을때는 뿌리까지'
라고 했다
그리하여 한명이 죽게되면 그 희생자의 모든 가족들까지 반드시 죽이는 것.
불씨를 남겨두지 않는 것이다
1시간에 걸쳐 둘러 보고 나왔다
사실 처음에 조사한 뒤 여기에 올때까지만 해도
이 곳이 사람들을 끌고와서 무차별 학살을 가한 곳 이라고 생각 했는데
막상 와보니 약간 달랐다.
이 곳 청아익이 비록 많은 킬링필드 중 하나긴 하지만
실제로는 악질 공산주의자 정권 시절의 수용소 이야기,
시신 집단 매장 장소 등
내가 알던 것 과는 약간 벗어난 내용들이 많았고
킬링필드 사건과 그 희생자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어쨋거나 기분이 우울해진 상태로 청아익을 나왔고
약속한 시간이 되어 미니밴이 다시 왔다
다시 숙소 주변으로 돌아온 우리는 바로 센트럴 마켓에 가기로 했다
결혼식인가??
센트럴마켓
저 멀리에 센트럴 마켓이 보인다 ㅋㅋ
센트럴 마켓
시장구경하는게 일상이 되니 재밌지는 않다 ㅋㅋ
금은방
시장 구경을 하고 숙소 옆으로 돌아와
어제 봐 놓았던 식당을 갔다
어제도 그랬지만
오늘도 현지인들로 가득차 있어서 맛집이라고 생각했다
각각 8000리엘(2100원) 짜리 국수를 시켰고
소고기꼬치도 시켰다 ㅋㅋ
꼬치를 시키기 전에
옆에서 식사중이던 현지인 에게
먹고있는 꼬치 하나 얼마냐고 물으니
분명히 1500리엘이라고 했는데
주문을 할려고 시킬때 점원 아줌마가 2000리엘 이라고 한다
하나 1500리엘 아니냐고 하면서 아까 말해줬던 현지인을 쳐다보자
현지인 아저씨는 다시 1500리엘 맞지않냐는 식으로 말했고
점원아줌마는 그 사람에게 다가가서 2000리엘 이라고 세번정도 강조했다
그제서야 그 아저씨는 끄덕이며 먹던 음식을 마저 먹었다
아오 이 사기꾼들...
혹시 국수값도 8000리엘이 아닌건가 싶어
식사중이던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니 국수값은 가격이 맞았다
아마 꼬치는 메뉴판에 가격이 적혀있지 않아
사기를 친 듯 하다
오늘도 신토 ㅋㅋ
캄보디아도 신토(생과일쥬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신토와 똑같은 쥬스니 그냥 신토라고 한다ㅋㅋ
가게 앞으로 가니
옷을 이쁘게 입은 여자애기가 와서
앞니가 두개 빠진 상태로 활짝 웃었다 ㅋㅋ
저녁은 해산물 노점으로 ㅋㅋ
짬뽕같이 보이는 음식사진이 있어서 시켰는데 오징어 볶음이었다
못먹는 풀도 없고 맛있다 ㅋㅋ
프놈펜에 처음 올때 킬링필드 하나만 보고 왔었는데
그 외에는 마땅히 갈곳이 없는 것 같다
내일 바로 씨엠립으로 가야겠다
오늘의 지출
숙박비 12불 - 캐피탈 게스트하우스 에어컨 트윈룸 기준
미니밴 8불 - 시내에서 청아익 까지 1인당 4x2
입장료 12불 - 킬링필드 청아익 입장료 1인당 6x2
아침 14000리엘 - 식사 7000x2
음료 1불
점심 24000리엘 - 식사 8000x2 꼬치 2000x4
편의점 2.75불 - 담배 1.55 물 1.2
저녁 17000리엘 - 식사 7000, 10000
음료 3500리엘
총 49.5불 ( 1인당 24.75불 = 25798원 )
'아시아 > 캄보디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일주 44일차] 2014.10.3 캄보디아/씨엠립 다섯째 날 - 앙코르와트, 앙코르톰, 따 프롬(스몰투어) (4) | 2014.10.07 |
---|---|
[세계일주 43일차] 2014.10.2 캄보디아/씨엠립 넷째 날 - 캄퐁플럭(깜뽕쁠럭) 수상마을, 톤레삽 호수 (4) | 2014.10.05 |
[세계일주 42일차] 2014.10.1 캄보디아/씨엠립 셋째 날 - 북한 식당 (평양랭면관) (5) | 2014.10.02 |
[세계일주 41일차] 2014.9.30 캄보디아/씨엠립 둘째 날 - 마이 홈 빌라, 대박 식당 (0) | 2014.10.02 |
[세계일주 40일차] 2014.9.29 캄보디아/프놈펜에서 씨엠립(시엠립) - 버스, 게스트 하우스 (5) | 2014.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