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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베트남

[세계일주 28일차] 2014.9.17 베트남/하노이에서 후에(훼) - 카멜 슬리핑 버스




후에로 떠나는 날



어제일이 생각나 기분이 좋지 않다



짐을 챙겨 나오는데 어제 본 애기가 로비에 보였다


나를 보더니 양팔을 들면서 


올려달라는 신호를 준다 ㅋㅋ


들었다 놨더니 천장을 가르키며 더높이 들어 달란다



위로 던졋다가 내려놓으니 만족한 듯 미소지었다ㅋㅋ 



그리고 옆으로 호텔 직원도 보였다


웃고있던 나는 웃음이 사라졌다



저 사람이 어제의 범인이거나 한 패라는 증거도 없지만


억지미소도 지어지지 않았다 ㅋㅋ


 

그리고 우리는 나와서 바로 여행사를 찾아 다녔다


대부분의 여행사는 호치민에서 후에까지 슬리핑 버스로 1인당 16~19달러라고 했다 (12시간 소요)



18, 19달러를 부르는 여행사들 에서는 자리 지정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된다고 한다


믿고 싶지만 


이미 떠나면 다시 안올 여행자들인걸 알기때문에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인 여행사 두 곳도 가봤다



내가 간 두 곳 다


 한국인이 가서 지도를 달라고 하면


 무료로 하노이 지도를 주는 곳이다



가격도 1인당 15달러 정도로 한국인 여행사들이 더 싸게 불렀다 ㅋㅋ



첫번째로 간 한국인 여행사에서 아저씨에게 자리지정이 가능하냐고 물으니


안된다고 하신다 


이런문제는 확실히 말해야 한다며


아마 다른곳도 다 똑같을 거라고 말한다



두번째로 간 곳은 우리가 예약하게 된 K비젼 투어 다


이 아저씨도 자리지정은 안된다며 같은 말씀을 하셨다



여행사마다 버스는 다르지만 자리지정을 미리 할수있는곳은 없을거라며


아마 된다고 하는곳은 더 비싸게 부르고 거짓말을 하는거


일거라고 얘기하시는데


우리의 생각도 같았다



베트남의 슬리핑버스는 탑승 전에 자리를 지정해 주거나


먼저 탑승하는대로 원하는 자리에 앉는 


두가지 라고 알고 있다



비엔티안에서 하노이 올때 고생한 걸 얘기해 드렸더니


원래 베트남사람들은 자국민 우선으로 한다 


고 하신다



그냥


우선 정도였으면 말도안하지...


 

어쨋든 우리는 자리지정해주는 버스만 아니길 바라고 있었다



여행사에 짐을 놔두고 밥을 먹으러 갔다




여기도 역시 현지인들이 밥을먹고 있는 식당이었는데


돼지고기볶음과 탕수육? 같은느낌이었다 ㅋㅋ



우리입맛에 괜찮은 식사였던 것 같다ㅋㅋ






밥을 먹고 환전을 하러 갔다




아까 여행사 아저씨도 환전은 은행에서 하는걸 추천해 주셨는데


이유를 알것 같았다



은행으로 가는길에 일반적인 환전소는 찾기 힘들었고


여행사에서 환전 해주는곳 환율을 알아보면서 갔는데



은행환율이 더 좋다 ㅋㅋ



그리고 아저씨 말로는 금은방 환율이 더 좋은데 불법이라 위험도가 있다고 했다

 


CAU Go 거리에 있는 은행







환전을 하고 주변의 커피숍 거리로 갔다



이 나라 커피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에


두 잔 다 베트남커피로 주문했다


하나는 블랙 하나는 밀크




밀크는 약간 나은데


블랙은 에스프레소 맛이다 ㅋㅋㅋㅋ



그나마 얼음이 녹으니 먹을만 했다




다섯시 20분까지 여행사로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시간이 남아 밥을 먹으러 갔다




둘다 맛이 없었어서...딱히 할말이 없다 ㅋㅋㅋ 간이 덜된느낌..


밥을 먹고 여행사로 돌아갔다




우리는 앉아있다가 어제 현금 분실한 일에 대해서


 아저씨에게 말씀드렸다


말을 하자마자 아저씨는




그런경우는 진짜 많다


호텔직원들이 


많이도 아니고 현금 일부만 가져간다


경찰 불러서 추궁해봐야 못 받는다


답도 없다 그냥 조심해야 한다




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들고 나가자니 소매치기나 날치기가 무섭다 



고 하니



그런 경우도 많으니 돈 같은것도 일부만 들고다녀야 한다



고 하셨다 ㅋㅋ



일부만 들고다니면 남겨진 돈


 호텔직원한테 털리고


다 들고 다니면 소매치기한테 털린단말인데...ㅋㅋㅋ




진짜 복대같은걸로 몸 안에 꽁꽁 숨기는것 밖엔 없는듯 하다 ㅋㅋ




시간이 다 되서 인사를 하고 나왔다


아저씨는 


돈 잃은건 빨리 잊어버리고 남은 일정 잘 소화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현지인 한명을 따라 가니 밴이 한대 있다


짐을 싣고 탔는데 17인승 정도 되는 밴에 21명은 태운 듯 했다



대충 걸터 앉아서 버스타는 곳 까지 이동했다  





길가에 내려줘서 저 상태로 몇십분을 기다렸다


이번 버스 승객은 대부분 외국인 인것 같았다


혹시나 자리를 지정해 준다고 해도 


그나마 베트남사람과 닮은 우리가 유리할거라 기대했다 ㅋㅋㅋ



기다리던 버스가 왔는데 새 차다


CAMEL 버스는 다 좋은건가??


크기도 크고 깔끔한 버스에 밝기까지 하니 걱정이 사라졌다



그리고 중요한건 따로 자리지정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올라가는대로 아무데나 앉으면 되는듯 했다









적당한 중간 자리에 2층으로 앉았다 ㅋㅋ



근데 웃긴건 버스가 우리가 올때 탄 버스와는 비교도 안되게 좋다


올때 고생했던 화장실 주변 자리도



화장실 좌,우로 확실한 칸막이가 되어 있고 


뒷자리지만 시트도 좋아서 충격에도 괜찮을것 같아 보였다



중요한건 한명이라도 더 태우려고 


억지로 만든 복도자리가 없어서


화장실 옆 자리들도 


다른 자리보다 더 안좋은 자리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저 친구들도 일찍 타서는 


자진해서 저 자리로 갔을 정도니...ㅋㅋ



이런 버스라면 자리를 지정해주던


화장실 옆으로 보내던 상관없을것 같다


아니 오히려 


그래서 자리지정을 안하는거 일지도 모르겠다 ㅋㅋ




잠시 뒤 버스가 출발했는데 형의 뒤에 앉아있는 스위스 여자애가


나한테 와이파이 비밀번호 아냐고 묻는다



응? 이게 말로만 듣던 와이파이버스구나 


생각하고



비밀번호 어디있으려나 찾다가


몇분 뒤 다시 걔에게 되물으니 


뒤쪽에서 어떻게 비밀번호를 알아냈는지 


자기가 직접 찍어준다 ㅋㅋ



인터넷 속도도 빠르고...잘된다



앞으로 카멜 버스만 타야지...





한참을 달리다 10시가 넘어 가서 


 휴게소에 안가나...하고있는데


버스가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 버스는 7시 정도에 탔지만 



밴을 타고 옮겨다니기 전에


밥 먹었는데...


점점 배고파지는데..


12시가 되어서도 버스는 한번도 멈추지 않았다 ㅋㅋ



아니 기사아저씨는 배도 안고픈가...화장실도 안가려나..


했는데 진짜 계속 달리기만 했다



배고픔에 지쳤지만 나도 곧 포기하고 잠에 들었다





오늘의 지출



버스비 636000동(30$) - 하노이에서 후에까지 슬리핑버스 1인당 318000동 x 2


커피 47000동 - 베트남 블랙 22000 밀크 25000


담배 22000동 - 마일드 세븐


빨래 42000동 - 1.8kg


아침 156000동 - 식사 60000x2 음료 18000x2


점심 140000동 - 식사 55000, 65000 음료 20000



총 1043000동 ( 1인당 521500동 = 25525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