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90일차] 2014.11.18 인도/바라나시에서 콜카타(캘커타) - 기차, 선재네 멍카페

콜카타로 떠나는 날.

체크아웃을 하고 나와 선재네 멍카페 로 갔다

선재네 멍카페

얼굴이 잘 안나온 선재

카페에서 세시간 정도 있으면서

아침과 점심을 해결했다 ㅋㅋ

아침

점심

나는 라면쟁이니까 라면을...ㅎㅎ

점심을 먹고 나오면서 선재에게 론리플래닛 인도편 책 한권을 받았다.

나중에 바라나시 갈 일 있으면 갚아야지

가게밖으로 나오니 머리에 뭔가 떨어졌다

털을 고르고 있는 원숭이들

머리위를 보니 원숭이들 몇마리가 있었다..

내 머리에 떨어진건 그냥 주변에있던 지푸라기 겠지..?

싸이클 릭샤를 타고 정션역으로 바로 왔다 (고돌리아에서 정션역까지 50루피)

콜카타에는 하루만 머물 예정이라서 

우리는 외국인 전용 창구에서 바로 그 다음날의 <콜카타-푸리>행 티켓을 사고

시간에 맞춰 플랫폼으로 갔다.

사람들로 붐비는 곳에 오니 끊이지 않는 시선..

한참 부담스러워 하고 있을때 아저씨 한분이 말을 걸며

네팔사람이냐고 물었다.

네팔사람들 중에 몽골리안이 많긴 하지만 우리처럼 생긴사람은 못봤는데...

생각해보면 인도에는 한,중,일 보다 네팔의 몽골리안이 흔하니 그렇게 생각할 만도 하다

한국인이라고 말하고 간단한 대화를 나누니

자기 아들인 꼬마아이와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고

형이 셀카로 몇장을 찍었다

인도엔 사진을 갖는게 아니라 찍히는 것만으로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예정 시간이 넘어도 기차는 오지 않았다.

인도에는 연착이 흔하다고 들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긴 했지만

꽤 운이 좋은 우리에게 처음타는 기차부터 연착이 될줄은 몰랐다 ㅋㅋ

해가 져도 기차는 오지 않았고

웨이팅룸을 오가다

두 시간 반 정도만에 겨우 탈 수 있었다

SL

우리는 인도 이동경비를 약간 높게 잡아 

꼭 SL 클래스를 탈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타봐야한다고 생각해서 예약했었다

(<바라나시 - 콜카타> SL 약 380루피 3A/C 약 1000루피 2A/C 약 1500루피) 

더럽다거나 불편하다는 말도 듣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막상 올라타니 청결한 수준은 아니지만 전혀 문제될 건 없었다

소나울리에서 바라나시로 올때 

좁은 자리에 창문에는 토가 묻어있는 로컬버스를 타고 왔었는데 

딱딱한 의자의 충격으로 새벽까지 잠 한숨 제대로 못잔 그때의 악몽을 생각하면

완전히 만족스러웠다.

구걸하는 사람들, 자리도 없이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앉는 사람들도 많지만

인도에서는 흔한 모습이니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한 시간 쯤 갔을때

기차는 역에 멈춰섰고

우리는 일찍 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침상을 내려 누웠다

그때 한 아저씨가 다가왔다

"Eu Lee? Chang gon Lee?"

티켓을 보여달라고 하면서 우리의 이름을 확인하던 아저씨는

우리의 좌석이 3A로 업그레이드 됐다고 말했다

인도기차를 타는 첫날부터 연착을 겪게 되었지만

좌석 업그레이드까지 될 줄은...

거기다 2.5배가 넘는 가격차인데...ㅎㅎ

어쨋든 우리는 기분좋게 아저씨를 따라갔다

3A/C

SL 클래스와 다른점은 

침상의 두께가 약간 두꺼워진 것과 에어컨, 

그리고

세탁된 시트 두장과 베개커버를 주는거 였다.

SL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었지만

보조가방을 베개삼아 잘려고 하다가

진짜 베개에 이불까지 생기니 편안하긴 하다

인도 기차에서는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는데

이 기차는 콜카타가 종점이라 

마음놓고 잘 수 있었다

오늘의 지출

슈퍼 73루피 - 음료 38 과자 20, 15

슈퍼 53루피 - 음료 38 과자 15

릭샤 50루피 - 고돌리아에서 정션역 까지 싸이클릭샤 50

기차비 770루피 - 바라나시에서 콜카타까지 SL 1인당 385x2

담배 130루피

아침,점심 420루피 - 아침 80x2 점심 180x2

총 1496루피 ( 1인당 748루피 = 13348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