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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도

[세계일주 83일차] 2014.11.11 인도/바라나시 첫째 날 - 버스 터미널, 바바라씨, 피제리아


바라나시 첫째날.



야간버스라 자면서 올 수 있을줄 알았는데 큰 오산이었다.


버스도 후진데 뒷자리에 앉은데다가


길이 좋지 않아서 몇분에 한번씩은 한 뼘만큼 엉덩이가 떳다.


앞 의자에 기대고 있다가 머리를 쿵 찍고 뒤로 기대면 점프와 함께


번쩍 정신이 들었다


형은 한번 크게 떳을때 앞 의자에 입을 박고 입술이 이에 찢겨 피가 줄줄 났다ㅋㅋ



아 이렇게 힘든데 다른사람들은 괜찮은가..라는 생각을 하며 둘러보니


인도사람이든 네팔사람이든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다


수시로 자세를 바꾸며 눈을감고 인상을 쓰는 모습이었다



새벽 세시 반이 넘었을 때 쯤


바라나시의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다들 힘들었는지 누구도 밝은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늘 웃으시던 타파 아저씨도 마찬가지.


지친 모습으로 짐을 챙겨 움직이시는 타파아저씨를 붙잡았다


"아저씨 사진 한장만 찍을게요"


"그럼"



Mr. Thapa

그 와중에 웃어주시는 타파 아저씨.



만난 사람들을 대놓고 찍는건 좋아하지 않는데


타파아저씨는 이렇게라도 찍어두고 싶었다.


나도 정신없는 상태여서 나중에서야 역광으로 찍힌걸 알았는데


얼굴이 제대로 안나와서 아쉽다 ㅠ 





터미널 주변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새벽 네시가 다 되어가는데


어디로 갈지 막막해 졌다.



숙소를 찾아가도 하루요금을 내야되겠지..



그때 릭샤왈라 할아버지 한분이 다가왔다.


"어디가? 게스트하우스? "


우린 정신이 없어 처음엔 무시하다가


미리 알아 둔 '옴 게스트하우스' 를 아냐고 물었다


릭샤꾼은 어딘지 안다며 원하면 저렴한 숙소로 안내하겠다고 했다.


흥정끝에 80루피에 가기로 했고(오토릭샤)


거리는 생각보다 멀었다.



바라나시의 게스트하우스는 대부분 가트(갠지스 강변쪽 계단)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릭샤왈라 할아버지가 데리고 간 곳은 


우리가 갈려고 했던 메인가트 부근의 옴 게스트하우스가 아니라


남쪽 끝 가트인 아씨가트 쪽 옴 게스트 하우스 였다.



릭샤왈라는 우리를 대신해서 게스트하우스의 벨을 눌러


사람을 깨웠고 가격은 600루피(11000원)라고 했다.(더블룸)


또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방을 같은 가격에 불렀고


우리는 그냥 걸어서 다른곳을 가겠다고 하자 


릭샤왈라는 안된다며 말리기 시작했다



"이 시간에 걸어다니면 안돼. 위험해 

  80루피에 더이상 안받을 테니까 그냥 여기 앉아 태워줄게"



이유없는 친절 ?




이유가 없을 리 없다.


나중에 알고보니 릭샤왈라와 함께 가면 게스트하우스에서 바가지요금을 부르고


금액의 일부를 릭샤왈라에게 커미션으로 주는거 였다.



어쨋든 우리는 하룻밤에 700루피를 부르는 곳에서 


1000루피(18000원)에 이틀을 묵기로 했다.


하루에 500루피 꼴이지만 이미 시간이 늦어


만 하루만에 1000루피를 지불하는 셈...



늦은 시간에 걸어다니면서 우리가 숙소주인들을 깨울 엄두도 나지 않았고


하루만 묵기에는 체크아웃 시간인 오전 10시까지 나올 자신이 없었다. 





우리가 묵은곳은 엘비스 게스트하우스 라는 곳인데


릭샤땜에 바가지를 씌운게 확실하다는 느낌이 들어


오전에 일어나 숙소주인에게 물었다


"릭샤왈라랑 같이 안오고 우리끼리만 왔으면 하루 방값 얼마냐"


주인은 바로 실토했다


"400루피"



 

갠지스 강(강가 강)


쌓였던 피로를 풀고 일어나


거리로 나왔다






메인도로로 나와 북쪽으로 계속 걸어가자 사거리쪽에(사진)


적당한 식당이 보였고


아침을 먹기위해 들어갔다




현지인 한명이 아침을 먹고있는게 보여 같은걸로 시켰다.



완전 맛있음 ㅋㅋ




인도에 올때 음식이 제일 걱정이었는데


첫끼부터 맛있게 먹었다



골목사진을 찍고있는데 렌즈 앞에 멈춘 소년



카메라 앞에 멈추더니 내가 사진을 찍자 옆으로 와서 자기 얼굴을 확인했다


마음에 안들었는지 다시 찍어 달라며 그 자리로 돌아가 섰고



다시 찍고 마음에 드냐고 묻자


만족 한듯 웃으며 돌아갔다 



바바라씨


골목을 걷다 들어가게 된 라씨집.



알고보니 올해 개업한 라씨집인데 이 부근에서 유명 했다.


바바라는 청년이 하는 곳인데 라씨 제조중인 사진의 청년은 


바바가 없을때 라씨를 만들어주는 바바의 친구쯤 되는 것 같다 ㅋㅋ



위치는 옴, 레바, 쿠미코, 기타페잉, 조티,인드라 게스트하우스 등이 


밀집 되어있는  골목에서


야채시장쪽(북쪽)으로 약간만 올라가다보면 바로 보임.



초콜렛 라씨


초콜렛 라씨 50루피(850원).


플레인 라씨는 반값(25루피)인데 개인적으로는 초콜렛, 바나나, 믹스 이런 것보다


플레인이 제일 맛있는것 같았다






저녁엔 아씨가트쪽의 피제리아에 갔다 




뿌자 준비중인 듯




피제리아


가격은 대충 이런데 


우리는 추천메뉴인 애플파이+아이스크림 을 시켰다. (100루피=1750원)




맛있긴 한데 먹으러 일부러 찾아올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맛은 아닌듯.







저녁식사는 오전에 갔던 식당에서.


우연히 알게된 곳이지만 음식들 대부분 맛있다




노점 아저씨의 옆으로 토기가 쌓인게 보인다.




여기선 라씨나 짜이 등을 종이컵 대신 토기에 담아주는데 일회용이라고 한다.


한번 쓰면 깨트려 버림.




내일은 메인 가트 부근으로 숙소를 옮긴다





오늘의 지출




라씨 100루피 - 초코 50 바나나 50


저녁 185루피 - 버거 60 볶음밥 80 음료 45


애플파이 200루피 - 100x2


숙박비 1000루피 - 이틀이지만, 만 하루 숙박료 사기 (더블룸)


음료 66루피 - 32, 34


담배 50루피


아침 150루피 - 식사 60x2 음료 15x2


슈퍼 35루피 - 물 20 콜라 15




총 1786인도루피 ( 1인당 893루피=15936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