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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네팔

[세계일주 70~71일차] 2014.10.29~30 네팔/히말라야 푼힐 트레킹 (목적지 : ABC)





안나푸르나 푼힐, ABC 트레킹 첫째 날



(나야풀 > 비레탄티 1100M > 힐레 > 티르게둥가 > 울레리 2120M)





안나푸르나의 푼힐, ABC 트레킹의 시작은 보통 나야풀에서 하게 되는데


나야풀까지는 택시를 타고가는 방법과 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바그룽 버스파크에서 나야풀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한다.



근데 문제는 우리가 있는 레이크사이드에서 바그룽 버스파크까지


버스를 타고 가려면 두,세번 갈아타야 된다고 한다


번거로운데 시간도 여유롭지 않아서 택시를 200루피에 흥정하여


바그룽 버스파크까지 갔다



터미널에 도착하자 웬 할아버지 한분이 나야풀가는거냐며


매표소를 가르쳐 주셨다


바그룽 버스파크에서 나야풀까지 1인당 105루피.



이번에도 시간이 잘 맞았는지


바로 앞에 버스가 한대 있었고 그대로 짐을 싣고 탑승했다




1시간 반을 달려 나야풀에 도착했다.



나야풀



입산 검문소가 있는 비레탄티까지 가기 위해서는 저 돌계단으로 내려가면 된다




우리는 밥을 못먹어서 도넛을 한개씩 사먹었다 (개당 30루피)






길을 못지나가게 막는 아이들 ㅋㅋ


2~30분 정도를 걸어 비레탄티에 도착.



이곳의 입산 검문소에서 팀스와 퍼밋을 체크하는데 택시를 타면 여기까지 바로 올 수 있다.


여기서부터 등산 시작 ㅋㅋ




1시간정도를 걸어 식당이 있는곳에 도착.


잠깐 걸었을 뿐인데 어깨가 너무 무겁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배낭의 무게를 쟀을때 각각 8kg정도씩 나갔었는데


거기에 내의셋, 침낭, 초코바, 물 1L 페트x2 , 물병, 장갑, 마스크, 판초우의 등이 추가되었으니


십몇키로씩 나갈 것 같다.


경사 때문인지 체감무게는 완전군장이다 ㅋㅋ



포카라에 있을때 노트북같은 짐들은 맡겼어야 했다 ㅠ   



첫 식사는 달밧으로 배를 채우고


다시 길을 나섰다





한 시간정도를 더 오르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우리는 우의를 덮어 썼다



첫날이라 아직 해맑다 ㅋㅋ



처음보는 풍경들이 너무 재밌고 신기했다





티르게둥가


몇시간에 걸쳐 도착한 티르게둥가.


여기서부터 한시간 반을 더 가면 울레리가 나온다고 했다.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새? 버새?


앞으로 그냥 당나귀라 부르겠다



울레리까지 1시간반이라고만 들었지 어떤 길인지는 몰랐는데


진짜 끝없는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ㅋㅋ



오늘 하루종일 팔팔했던 나는 


울레리 도착 직전 다리가 말을 안들어서


거의 기어올라왔다ㅋㅋ






드디어 롯지에 도착.



울레리 롯지에서 처음 보인 숙소는 2인실이 400루피라고 했다


약간 더 위쪽으로 올라가자 흥정이 가능했고


그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을 먹기로 하고 100루피에 묵기로 했다


(밥값이 바가지라서 무료로 재워주기도 하는데 성수기라고 안해줌)







방을 잡자마자 밥부터 먹었다



토마토오니언피자 400루피(4000원)인데 진짜 너무 맛있었다 ㅋㅋ


배가 고파서일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다른 식당에서는 이 맛이 안났다 



밀크티(60루피)로 몸을 녹이고 바로 취침.





안나푸르나 푼힐, ABC 트레킹 둘째 날



(울레리 2120M  > 반탄티 > 고레파니 2853M  > 푼힐 전망대 3210M  > 고레파니 2853M)



첫날이라 침낭없이 이불만 대충 덮고 잤는데 아침부터 몸이 너무 추웠다


생각해보면 하루만에 온 곳이긴 하지만 이미 해발 2000미터가 넘으니 추운게 당연했다



그래도 아침햇살이 비추니 약간 나았다




아침은 치킨모모 하나로 때우고 바로 출발했다






다음 롯지에 도착하자 부근 숲에서 고양이한마리가 나왔다





무늬나 생김새가 다른고양이들과 달라서 삵인줄...



달려와서 몸을 비비는 아기 고양이 ㅋㅋ






점심은 야채볶음밥과 어제 먹었던 피자로. (여기 롯지들은 메뉴가 똑같거나 비슷함)


오늘은 피자도 별로 맛이없고 볶음밥은 간이 전혀 안되어있다 ㅋㅋ



길에 앉아있는 물소



큰동물 옆에 지나갈때는 항상 돌변할까 무섭다..ㅋㅋ




오후에 오르는 길에는 큰 배낭을 든 서양인 아저씨 한분이 쉬고있는게 보여 인사를 했다


그 아저씨는 영국사람이라 했고 너도 포터 안쓰냐며 진짜 너무힘들다고 했다 ㅋㅋ


이번에 ABC(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갔다가 다시 안나푸르나 서킷을 갈건데


그때는 지금의 짐 반정도는 포카라에 나두고 가야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10분정도마다 짐을 내리고 쉬는걸 보니 정말 힘든 것 같았다 ㅋㅋ


우리도 힘들어 죽겠는데 우리보다 더 큰 짐을 들고 있으니 충분히 이해가 됐다

 



고레파니


드디어 고레파니에 도착.


방을 잡은 시간이 오후 2시 반.


시간이 남아서


푼힐 전망대까지 다녀와도 될 것 같았다



푼힐전망대는 보통 오전 일찍 올라가서 일출을 보거나 하는데 


우리는 어차피 시간이 남은 김에 그냥 오늘 바로 보기로 했다




배낭을 내려놓고 올라갔는데 몸이 너무 가볍다.





고레파니에서 푼힐전망대까지는 45분정도가 소요된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계단이 많아서 천천히 올라갔더니 1시간이 넘게 걸렸다ㅋㅋ



입장료는 50루피(500원)라고 하는데 사람이 없어서 안냈다





푼힐 전망대


드디어 도착한 푼힐 전망대.


이틀동안 고생한게 여기에 오르기 위한거였는데 실수를 한  듯 하다 ㅋㅋ


구름이 너무많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왜 사람들이 일출을 보러 아침에 오르는지 이해가 됐다








ㅋㅋ 우리 말고도 오후에 오른 몇 팀이 더 있었는데 


좋은 전망은 못 봤지만 그래도 산 하나를 넘은 기분이라 좋았다



내려가는 길에는 다시 수많은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데


나는 어차피 배낭도 없는 김에 거의 뛰다싶이 내려갔다 ㅋㅋ


혹시나 무릎은 다치면 안되니 발의 앞꿈치만 짚으면서 빠르게 내려 갔는데


이때까지는 나중에 무슨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ㅋㅋ 





다시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으러 내려갔다


식당에서는 한국인 한 분을 만났는데 서울에서 온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였다



그 분은 짐을 챙기다 보니 많아져서 한국에서 배낭무게를 쟀을때가 15kg정도였는데 


트레킹 시작하고 진짜 너무힘들어서 죽을 뻔 했다며 들고온 책이나 잡다한 것들을 다 버리고


심지어는 디카 밧데리까지 버렸다고 했다 ㅋㅋㅋ


객기부린다고 포터를 안쓴게 진짜 실수였다며 말하는데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졌다ㅋㅋㅋ



우리는 이틀동안 올라오면서 


진짜 왜이렇게 힘든지 운동을 너무 안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큰 배낭을 직접 짊어지고 오르는 사람들을 만나보니 하나같이 같은 소리를 했다


역시 나만 힘든건 아닌가 보다 ㅠ




내일부터는 ABC를 향해 간다 






첫째날 지출





스니커즈 1200루피 - 20개


택시 200루피 - 레이크사이드에서 바그룽 버스파크 까지


버스비 220루피 - 바그룽 버스파크에서 나야풀까지 1인당 105x2 +할아버지 팁줌


물 40루피 - 1L 2병


귤 55루피 - 한 봉지 (괜히 사서 무거움)


도넛 60루피 - 1개 30x2


점심 620루피 - 달밧 310x2


롯지 1640루피 - 피자 400, 500 밀크티 60x4 치킨모모 400 숙박비 100




총 4035루피 ( 1인당 2017루피 = 21650원 )





둘째날 지출 




점심 750루피 - 피자 400 밥 350


롯지 1400루피 - 저녁  400x2 다음날 아침 140x2 숙박비 200 밀크티 60x2



총 2150루피 ( 1인당 1075루피 = 11539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