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라로 떠나는 날.
아침에 일어나 포카라로 가기위해 길을 나섰다
버스정보를 찾다보니 카투만두에서 포카라로가는 여행자 버스가
하루에 한대, 아침일찍 있다고 하는데
어젯밤 늦게 네팔에 도착해서 잠까지 늦게 든 우리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로컬버스를 타기로 했다 ㅋㅋ
숙소에서 주인아저씨에게 포카라 가는 버스 어디서 타냐고 묻자
공가부 버스터미널 로 가면된다고 했고
우리는 구글맵 하나만 보면서
타멜부터 북쪽 방향으로 무작정 걸어갔다
우리는 어제 밤에 도착해서 몰랐는데
카투만두의 거리는 정말 소음으로 가득차고 정신이 없었다
내 사진속의 사람들은 꼭 그렇지 않지만
이곳의 젊은 사람들 중
장동건을 닮은 미남들과
작은얼굴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녀들이 많은 것 같았다 ㅋㅋ
40여분을 걸어 공가부 버스터미널(센트럴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로컬버스로 1인당 350루피(3500원)에 포카라까지 갈 수 있다는 걸 들었었는데
우리가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한 남자가 와서는 포카라가는거냐며 400루피라고 했다
350루피(3500원) 라고 하자 400이면 충분히 싼거라며 타라고 하는데 우린 버텼고
그 남자는 시간이 없는지
금새 포기하고는
오케이 350
하며 바로 출발한다고 했다
오전 10시30분 차 인 듯 하다.
로컬버스
(사진속의 서있는 사람들은 잠깐 탔다가 내리던 사람들)
로컬버스는 일반 대형버스보다 훨씬 좁은 폭인데 4열로 되어있고
앞뒤로도 거의 바짝 붙어있어서 무릎이 계속 부딪혔다
거기다 그 상태로
포장도 되어있지 않은 울퉁불퉁한 길을 7시간 동안 타고가니 앉아있는것도
너무 피곤했다 ㅋㅋ
가는 동안 남자 한명이 돌아다니며 돈을 걷는데
재밌는건 350루피를 내는 현지인들과 함께 우리도 350루피씩 냈는데
네팔인들이 400루피를 내는걸
몇번이나 봤다
흥정할때 제대로 안하면 같은 네팔인들에게도 얄짤없는 듯 하다ㅋㅋ
휴게소
가는 도중 휴게소에 한번을 들리는걸 제외하곤 길을따라 계속 갔다
신기한건 가는 내내 마을이 이어져 있었다
보통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하게 되면 중간에는 사람들이 살지않는 허허벌판이 보이기 마련인데
여긴 길이있는 곳 주변엔 항상 집들이 보이고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오후 다섯시가 넘어 포카라에 도착했다.
포카라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이번에도 호객꾼들이 모였고
호텔가격을 15달러에 제시했다
흥정이 된다고한들 바로 따라갈 생각은 없었지만
궁금해서 몇마디 던졌는데 트윈룸을 500루피(5000원)에 준다는 사람이 많았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여기서는 호객꾼들 따라가는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ㅋㅋ
요즘 시세로 트윈룸 500루피면 충분히 싼 가격이다.
버스정류장에서 레이크사이드(여행자거리)까지는 꽤 거리가 먼데
택시기사들이 터무니없는 가격을 불러 그냥 3~40분을 또 걸었다.
막상 레이크사이드에 도착하니 2000루피(20000원)이상의 가격을 부르는 곳도 많았고
그때서야 아까의 호객꾼들 생각이 났다 ㅋㅋ
숙소를 찾는동안 밤이 너무 늦어져서
저녁을 먹기위해 미리 알아본 '소비따네'로 갔다
소비따네 는 한국음식을 파는 식당인데 네팔인이 운영하는 현지식당이다.
이 집 딸의 이름이 소비따 라서 소비따네 라고 한다.
근데 가격이 내가 본 가격과는 많이 달랐다
음식 대부분 가격이 알고있던 가격의 1.5~2배는 됐다
이곳은 꽁치김치찌개가 맛있기로 유명하다고 했는데
우린 돼지김치찌개와 김치볶음밥을 시켰다 ㅋㅋ
음식은 먹을만 했지만 찌개의 신맛이 너무 강했다.
포카라에는 소비따네 의 짝퉁 '소비따나'라는 식당도 있는데
나중에 거기도 가봐야겠다 ㅋㅋ
밥을 먹고 나와 산촌다람쥐 주변의 게스트하우스로 숙소를 잡았다
트윈룸 500루피(5000원)
레이크 가든
정신없이 잡은 방 치고는 괜찮다
포카라에는 수십개의 등산용품점이 있는데
쇼핑은 내일하기로 하고 대충 가격만 물으러 다녔다
노스페이스, 아크테릭스, 마무트 등의 상표를 붙인 짝퉁 용품들인데
웃긴건 노스페이스가 다른것들보다 약간씩 더 싼 듯 했다 ㅋㅋㅋ
다같은 짝퉁인데 왜 다른지 모르겠다ㅋㅋ
이들 중 에서는 짧게 사용한 등산용품들을 다시 매입하는 곳들도 있다.
그래서 중고를 사게될 지 모르니 잘 봐야하는것도 있지만
사용 후 되팔수도 있으니 우리에겐 잘된 것 같다.
오늘 여기와서 느낀건 대체로 내가알고있던 물가보다 비싸다는거 였다.
정보를 찾을때
'네팔은 1년전 방문때보다 몇배로 물가가 올랐다'
'오랫만에 왔는데 물가가 너무 뛰었다'
등의 글을 본적이 있긴 한데
나중에 알고보니 1~2년동안 오른 물가라기보다는
최근 2~3달안에 물가가 폭등한 것 같았다
그러니까 지금의 이곳 물가는
14년도 8월의 물가와도 차이가 많았다
우리로서는 약간 아쉽지만
그래도 아직 저렴하게 누릴 수 있는 것도 많으니
참고만 하면 될 듯 하다.
내일은 모레 떠날 트레킹을 준비해야 겠다
오늘의 지출
편의점 95루피 - 물 20 음료 75
저녁 480루피 - 식사 300, 180
버스 700루피 - 카투만두에서 포카라까지 로컬버스 1인당 350x2
휴게소 70루피 - 과자
숙박비 500루피 - 레이크가든 트윈룸 기준
총 1848루피 ( 1인당 924루피 = 10258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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