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다시 방문했던 것 처럼 이번 동남아 여행 역시 친구와 함께한, 재방문 여행이었기에 사진을 많이 남기지는 않았다.
1~2년 새 얼마나 많이 바뀌었을까 하는 생각과 편안하게 쉬고싶다는 생각에 떠난 여행이었고 짧은 시간에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바뀌어 간다는 게 느껴졌다.
우린 베트남 다낭을 거쳐 라오스로 가게 되었는데 방비엥은 '꽃보다 청춘' 때문에 우리가 갔을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많이 바뀌어 있었다. 우리가 세계여행 때 방문했을 당시, 각지의 배낭여행자들이 방문하여 어울려 놀기 좋고 평화롭던 분위기의 방비엥은 여전히 그 특유의 분위기를 갖고 있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한국인지 외국인지 구분이 안갈만큼 한국인들의 비중이 높아졌고 배낭여행자 보다는 휴가차 오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여기저기 새로 호텔을 짓고있는 모습들과, 꽃보다 청춘 팀에서 방문했던 식당들의 광고판, 그리고 내가 머물렀던 도몬 게스트 아줌마의 여유롭고 친절해진 태도는 TV프로그램의 광고효과가 얼마나 컸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이번 태국 방문때, 다시 샘을 만나게 되었다. 항상 태국에 머물고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지만 다시 만나니 엄청 반가웠고 그 특유의 영국 악센트를 오랜만에 들으니 다시 영국 영어에 대한 갈망이 올라왔다.
오랜만에 만난 샘은 10kg 이상 살이 빠져 있었고 반대로 세계여행을 마치고 살이 찐 나를보며 왜 이렇게 크냐며 신기해 했다.
나를 만나기 몇달 전에는 형을 만났고 그때도 비슷한 소리를 했다고 들었는데 "한국인들이 다른 아시안들보다 큰거 같다"며 "고기를 많이 먹어서 그런가" 라고 중얼거렸다
샘은 내가 갔을 때 직접 나무로 요트를 하나 만들어서 타고다니겠다며 건축가 친구에게 도면을 부탁하곤 했는데 지금 쯤 어디까지 진행되었을지는 의문이다.
직장인이 된 지금 샘을 생각하면 작은 것에 만족하고 지구 여기 저기를 마음대로 누비면서 사는 모습이 부럽고 멋있게 느껴진다.
내가 영어권 국가의 원어민이라면 어디서나 직업갖고 저렇게 살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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