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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도

[인도- 네팔 여행] 안나푸르나 트래킹, 히말라야, 사막, 자이살메르

 

 

 

 

세계여행에서 복귀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서 인도-네팔을 재방문 하게 되었다.

 

해외여행을 해본 적 없는 친구 두 명과 함께 가는 여행에서 내가 인도를 선택한 이유는 딱 한 가지 이유에서였다.

 

배낭여행의 끝을 경험시켜 주기위해서... 쉽게 말하면 고생시키기 위해서였다 

 

 

 

루트를 고민 하던 중 네팔 트래킹은 안나푸르나로 정하게 되었다.

 

네팔-히말라야

 

 

두번째 히말라야 등반이라 에베레스트를 가고 싶었지만 카투만두까지는 거리가 너무 멀고 경로가 애매해져서 다시 안나푸르나를 가게 되었다.

 

형과 함께 등반할 당시에는 10kg이 한참 넘는 가방을 메고 올라갔기에 하체보다는 어깨가 끊어지는 고통을 느꼈다.

그래서 이번 등반때는 친구들과 함께 짐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숙소에 맡긴 채로 가볍게 올라갔다.

 

짐이 가볍다고 해서 등반이 전보다 쉬웠던 건 아니다.  가벼운 짐 만큼, 남자 셋 인만큼 우리는 최대한 빠르게 등반했고

4박 5일만에 정상을 찍고 하산까지 했다 

 

 

네팔에서는 포카라의 조용한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소비따나, 소비따네 등을 오가며 한국식 밥을 먹으면서 편하게 쉬었던 것 같다. 

 

인도

 

우리가 인도에 도착한 첫 도시는 콜카타(캘커타) 였다.  도착한 지 이틀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히치하이킹을 하며 길을 따라 뿌리로 이동했고 첫 해외여행인 친구들 입장에서 다짜고짜 지나가는 트럭을 세워 짐칸에 탄다는게 어떤 기분이였을지 조금은 상상이 간다.

비위생적이고 냄새나고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밀어대는 인디안들 속에서 의외로 잘 버티는 친구들과 '내가 무슨생각으로 이 나라를 또 왔지' 하며 조용히 버텨가던 내가 보낸 두 달은 순조롭지만은 않았지만, 아무 탈 없이 잘 지나갔다.

게으른 나때문에 다양한 경험은 없었을 지언정 인도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오래남을 추억은 많았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쿠리 사막은 사하라 사막에 비해서는 많은 풀로 인해 '사막'이라는 느낌은 덜 했지만

쿠리 현지인들의 캠핑 스타일 덕분에 진짜 사막캠핑이 뭔지 직접 느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하라 사막에서는 정해진 막사에서 음식을 해먹고 들어가서 자는식 이었는데

쿠리 사막에서는 현지인 두 명이 적당한 곳을 찾아 자리를 깔고 음식을 만들어주며 우리는 모래가 섞인 그 음식을 먹고, 사막와인도 함께 맛 볼 수 있었다. 잠도 그 추운 사막 한 가운데에서 침낭에 의지해서 자게 되었는데 이정도로 대충 재울지는 상상도 못했다.

 

대신 징그럽다는 느낌이 들 만큼 많은 별을 보면서 잠들었고, 영화에서나 볼 법한 '사막에서의 하룻밤' 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일전의 여행과는 다르게 내가 인솔자가 되어서 친구 두 명과 함께 여행했고, 그만큼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입장의 차이가 사람을 바뀌게 하고 그 입장이 되어봐야만 느낄 수 있는 기분을 몸소 체험 해보면서 여행하면서 느끼게 되는 인솔자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의 고충에 대해 각각 생각 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내가 다시 방문한 인도의 느낌은 첫 느낌과 같이 '다시는 오지 않겠다' 였지만 그 매력을 빠져나오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어찌 되었건 최소 10년간은 다시 방문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