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 반.
싱가폴 국경에 도착했다.
말레이시아 출국소
같은 이미그레이션인데 여긴 진짜 크고 좋았다
이번에도 다시 버스를 기다려 탑승하고
싱가폴 입국소까지 간 뒤 절차를 마쳤다
30분 쯤 더 달려 싱가폴 남쪽에 도착.
이때 시간이 11시 반쯤 되었는데
시차 1시간을 감안해도 17시간 정도는 소요된 듯 하다
(핫야이 -> 싱가폴 예정 소요시간 14시간)
이 정도 걸릴 줄 알았으면
핫야이에서 1시 반 차를 타도 괜찮았을 것 같다
소문답게 주변의 동남아와는 정말 다른 분위기였다
사원증을 메고 있는 사람들의 인종도 다양해 보였고
크고 깔끔한 건물들과 깨끗한 거리, 대중교통이 돋보였다.
어떤 건물 사잇길에는
슈퍼카 다섯대 정도가 주차되어있는게 보였다
지도를 보면서 마리나 베이 샌즈호텔만 찾아 가다가
유쓰올림픽 공원이 보였고
그 뒤쪽으로 우리가 찾던 호텔과 머라이언파크도 보였다
여길 지나서 다리 하나를 건너가야 머라이언파크에 갈 수 있다 ㅋㅋ
사진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주변 건물들의 크기도 엄청 큰데다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저기 찾아가는데만 목 말라 죽을뻔했다 ㅠㅠ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여행마치고 다시 놀러오게 되면 꼭 가야지ㅋㅋ
머라이언 공원
머라이언 파크에서 보이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머라이언 파크
머라이언
주변의 몰 구경을 하고 호커센터를 찾아 갔다
호커센터는 우리나라 대형마트의 푸드코트처럼
가운데에 테이블이 있고 주변에 작은 가게들이 밀집되어있으면서
부담스러운 싱가폴의 물가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어
서민들이 식사를 많이 하는 곳이라 들었다
우리도 찾아가서 먹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큰 건물들 사이로 막연하게 어떻게 찾을까..
하면서 걷다보니 눈 앞에 바로 보였다 ㅋㅋ
원래 구역마다 있다고 한다.
호커 센터
돈까스 비슷한거랑 불고기덮밥같은거 ㅋㅋ
가격은 각각 5$(싱가폴달러).
비싸지 않은 가격에 맛있었다.
오후 늦게
싱가폴에서 말레이시아로 빠져나가기 위해
터미널로 향했다.
퀸즈 스트리트 터미널에
말레이시아로 나가는 버스가 있다고 해서
지도를 보고 길을 물어가며 찾아갔고
1인당 3.3$(싱가폴달러)로 조호바루(말레이시아)까지 가는 표를 살 수 있었다.
싱가폴 출국소
조호바루 터미널
이미그레이션을 지나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도착했다.
우리는 시내까지 갈 생각이었는데
이미그레이션에서 버스가 두,세번정도 바뀌더니 터미널로 오게 됐다 ㅋㅋ
시내까지는 거리가 꽤 있어 보였다.
그래도 일단 지도를 보고 걸어가보기로 했다
구름이 수상하더니
또 비가온다 ㅋㅋ
터미널에서 40분 정도를 걸어나와서
우비를 쓰고
시내 곳곳 방을 찾아다니는데
가격이 맞지 않거나 인터넷이 안되거나...
우리나라의 아파트 상가같은 곳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잠을 제대로 못자서 쉬고싶은 마음이 컸지만
여기서 자는건 의미없는 것 같아서 쿠알라룸푸르로 갈 생각을 하고
다시 터미널로 향했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아까왔을때 처럼
사람들이 쿠알라룸푸르 행 버스 가격을 불러댔다
보통 34~35링깃(11000원)을 불렀고
비슷한 가격이면 괜찮은 버스를 타야되겠다 생각하고
알아보고 다녔다
어떤 아저씨 한명도 35링깃을 불렀고
우린 알겠다며
흥정할 생각 없이 원래 알아봤던 곳으로 갈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붙잡으며 30! 30! 라고 했다 ㅋㅋ
아저씨 뒤에있던 젊은 남자(직원)는 무슨 30이냐며 안된다고 했고
아저씨가 뭐라고 말을 하자 알겠다고 하며
우릴 버스로 안내했다
아마
어차피 지금 자리 비니까 태워라고 한 것 같다
티켓에 좌석번호는 적혀 있었지만
아무데나 앉으면 된다고 했다
그래도 적힌대로 앉을랬는데
우리 자리엔 사람이 앉아서는
프리싯~
이라고 했다
그래서 뒤쪽에 앉아있으니
중고딩쯤 되어보이는 애들이 와서는
자리번호를 보여주며 앉을려고 했고
우린 귀찮아서 그냥 제일 앞자리로 옮겼다
나중에 사람들이 자리를 옮겨다니며 아무데나 앉는걸 보니
이 버스는 원래 막 앉는게 맞는 듯 했다
근데 문제는 자리가 아니었다
비를 맞으며 돌아다녀서 온 몸이 젖은 상태로 있었는데
에어컨이 너무 빵빵했다
가방에서 옷을 꺼내서 겹겹이 입었지만
젖은 옷을 보호하기에는 힘들었다 ㅠㅠ
결국 다섯시간 동안 벌벌 떨면서 갔다
오후 11시 반.
쿠알라룸프르의 부킷빈탕 부근에 도착했다.
호텔이름이 호텔 99인데
방이 99링깃(33000원)부터 있다고 했다.
싸다고 광고하는거 같은데 배낭여행자에겐 아니다 ㅋㅋ
우린 숙소를 찾으러 부킷빈탕으로 향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도미토리 위주로 다닐려고 했는데
여기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는 방값이 싸서인지
개인룸보다 도미토리 찾기가 더 어려웠다
걷다보니 자연스레 잘란알로거리도 지나치게 되었다.
너무 지쳐서 구경은 내일 하기로 하고
부근에 밥부터 먹으러 갔다
깐풍기맛과 비슷한 음식.
1그릇 90링깃(2900원).
1시간 정도를 돌아 다니다
결국 처음에 갔던 게스트하우스로 가기로 했다
화장실은 떨어져 있지만
비교적 깔끔했고 부킷빈탕의 숙소중에서는 가장 저렴해 보였다
에어컨 트윈 룸 48링깃(15600원).
트로피칼 게스트 하우스
좁다
그래도 30시간 이상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돌아다니다가
겨우 방을잡고 씻고 누으니 너무 편했다
체력보충부터 하고
내일은
시내 구경을 해야겠다
오늘의 지출
버스비 6.6불 - 싱가폴에서 조호바르까지 버스비 3.3x2
음료 1.4불
물 0.6불
밥 10불
음료 2.4링깃
물 1.2링깃
음료 2.8링깃
버스비 60링깃 - 조호바루에서 쿠알라룸푸르까지 1인당 30x2
저녁 21링깃 - 식사 9x2 음료 2 물 1
숙박비 48링깃 - 트로피칼 게스트하우스 에어컨 트윈룸 기준
총 183링깃 ( 1인당 91.5링깃 = 29832원 )